시우민 "엑소 자부심 느껴…아티스트로 한층 성장하고파"

그룹 엑소 시우민(32·김민석)이 데뷔 10주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룹, 유닛, 연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그는 올해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 '브랜드 뉴'를 최근 발표하며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아티스트로 도약을 알렸다.

시우민은 2012년 엑소로 데뷔해 팀원들과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 '러브샷' '몬스터' '코코밥'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였고, 3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부터는 엑소-첸백시(첸, 백현, 시우민)로도 활동하며 '화(花)요일' '헤이 마마!' 등의 곡을 통해 유닛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다.

꾸준한 가수 활동을 이어왔지만, 올해가 돼서야 솔로 데뷔를 결심한 이유는 엑소엘(공식 팬덤명)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달 발매한 '브랜드 뉴' 역시 한층 성장해서 엑소에 힘을 보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시우민은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여러 질문에 솔직하고 털털하게 답했다. 그에게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질문 하나) 데뷔 10주년에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한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솔로 활동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군 복무로 공백기가 길어지고 코로나 시국까지 겹치면서 가수 공백기가 3년 반이 생겨 정말 무대에 서고 싶더라. 전역 후에도 여러 활동을 했는데 올해 10주년이 되니까 무조건 무대는 하고 싶었고, 팬들과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고, 팬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그립더라.

-(질문 둘) 시우민에게 무대는 어떤 의미인가.

▶무대에 오르면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 팬분들의 시선과 에너지, 사랑을 받으면서 무대를 하면 그 순간만큼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만큼 나의 모든 것을 뽐내보겠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만든다. 이번 신곡 '브랜드 뉴'는 노래가 신나니까, 안무도 신나게 만들어서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게, 보는 분들이 귀와 눈으로 즐기면서 내적 댄스를 유발하게끔 하려고 노력했는데 다들 좋아해서 만족한다.

-(질문 셋) 군 공백기와 팬데믹 동안 많은 것이 변했는데, 특히 이번 솔로 활동하면서 변화한 부분을 느낀 게 있다면.

▶웹 예능이 정말 많아졌다. 원래 전역하고 나서도 유튜브를 안 보고, 뮤직비디오 정도만 봤는데 유튜브 콘텐츠를 안 보니까 사람들과 대화가 안 되더라. 하하. 원래 내 MBTI(성격유형검사)도 몰랐는데 다시 찾아서 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 웹 예능을 찾아보니 정말 재밌고, 심심하지도 않더라. 그러다 이번 컴백을 하면서 웹 예능에도 나가게 됐는데, 재미 위주로 하다 보니 다가가기 편한 느낌이라 편하게 촬영했다. 그리고 KBS 2TV '홍김동전'도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방송 나가서 다른 연예인 분들 보니까 반갑고 재밌었다.

-(질문 넷)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는데 되돌아보니 어떤가.

▶10년 전을 되돌아보면 스스로 이 자리를 잘 지켜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동안의 내게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 엑소 멤버들과 팬분들을 지키자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엑소와 엑소엘의 소중함을 제일 크게 느끼고 있다. 입대 전에 팬미팅을 하는데 멤버들이 깜짝 방문해서 오열한 것도 생각이 난다. 요즘은 특히 후회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잘하자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질문 다섯) 엑소에 대한 각별함이 돋보인다. 엑소는 어떤 의미인가.

▶이번에 솔로로 활동하게 되면서 앞서 솔로로 활동한 멤버들의 영상도 찾아서 관찰해봤다. 그러다 엑소 단체 활동 당시 영상도 봤는데 멤버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게 보이고, 더 멋있고 에너지가 다른 게 느껴지더라. 엑소가 정말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엑소라는 팀이 있어서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여섯) 3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로서 활동한 만큼, 떠오르는 4세대 후배를 보면 어떤지 궁금하다.

▶4세대 아이돌들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정말 잘한다. 잘하는 이유가 3세대 영향도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보통 앞 세대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바뀌지 않나. 우리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형들 보고 자라면서 더 향상되고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4세대 아이돌을 보면 확실히 이전보다 더 보완됐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들 너무 잘해서 내가 느끼는 부담감이 있다. 나도 요즘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해서 트렌드에 맞춰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질문 일곱) 가수부터 연기, 예능까지 소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활동 방향성은 어떤가.

▶솔로 활동 후 드라마 '사장돌마트'에 출연하는데, 사실 연기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고 오랜만이라 연기 쪽으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다. 그래도 이번에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잘 나온다면 연기 쪽으로도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엑소 활동은 기본이다. 거의 모든 분야를 다 해본 것 같은데 그만큼 활동 방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여덟) 새로운 시도, 도전을 좋아하는 편인가.

▶그렇다. 스스로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하는 시우민은 어떨지, 연기하는 시우민은 어떨지 궁금한데 도전이라는 표현보다는 한 번의 시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내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할 때는 정말 올인하는 편이다. 그 책임감은 엑소의 한 멤버라 혼자 활동할 때 팀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엑소라는 이름이 자부심도 들지만, 이런 것에서 무게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질문 아홉) 가수로서 시우민의 목표는.

▶'브랜드 뉴' 앨범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솔로 활동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우민만의 장르를 만들어 보고 싶다. 솔로 활동으로 조금 더 실력이 향상되어서 향후 엑소 활동에 더욱 힘을 보태고 싶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가까운 목표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충성을 다해서 좀 더 향상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질문 열) 시우민이 생각하는 '시우민만의 장르'는 무엇인가.

▶이번 앨범을 통해 90년대 감성과 당시 음악 장르를 나의 스타일로 표현해서 들려드린 것처럼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신구(新舊)'를 잇는 그런 장르, 예전 스타일들을 '시우민화' 시키는 것이 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3세대로서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이을 수 있게 아이돌계를 잘 이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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