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에게 '봄봄봄'이 다시 올까요

가수 로이킴이 올해 햇수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데뷔 싱글 '봄봄봄'의 싱그러운 가사처럼 그는 다시 음악 인생의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로이킴은 오는 14일 선공개 싱글 '그때로 돌아가'를 발표하고 25일에는 데뷔 10년차를 기념하는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로이킴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20년 5월 발매한 싱글 앨범 '살아가는 거야' 이후 2년5개월만이자, 지난해 12월 해병대를 전역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곡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지난 2015년 세 번째 정규앨범 '북두칠성' 이후 약 7년 만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소속사에 따르면 로이킴은 '그때로 돌아가'에 이어 정규앨범을 통해 10년 간 축적된 음악적 내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홈'(Home), '북두칠성',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능력을 입증한 로이킴이 이번 활동에서도 자작곡을 선보이며 역량을 드러낼 계획이다. 

로이킴의 이번 싱글 및 앨범은 그가 곤혹스러운 일을 겪은 뒤 정식으로 발매하는 음반인 것은 물론, 군 전역 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음악이라는 점 등 때문에 많은 의미를 지닌다. 로이킴은 지난 2019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새로운 단톡방 멤버란 주장에 휩싸이며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조사 결과 그는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닌, 정준영의 다른 단톡방 멤버란 사실이 밝혀졌고 단톡방에 공유한 캡처 사진 역시 과거 한 블로그에 오른 연예인의 음란물 사진이 합성된 것임을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 로이킴은 2020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로이킴은 이후 해병대에 입대할 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마음을 담은 '살아가는 거야'를 발표했다. 이 곡에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힘에 부치고,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그 끝에는 찬란한 빛으로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가 담겨 당시 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로이킴이 정준영의 '문제의' 단톡방이 아닌 다른 단톡방 멤버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반듯한 이미지였던 로이킴에세 한번 드리워진 '프레임'은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해병대 전역 후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발매하는 이번 정규 앨범은 그가 수년 전 겪은 일련의 사건들과 이를 이겨내며 겪었던 심적 고통,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지난 7일 공개한 '그때로 돌아가' 코멘트 필름에서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무서웠다"라며 "음악은 제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제가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주변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를 떠나갔을 때의 느낌을 담고 싶었던 곡"이라며 시련 속에서 느꼈던 음악에 대한 소중함과 삶의 새로운 가치관이 투영됐음을 암시했다. 

수년간의 공백기 이후 발표하는 로이킴의 신곡, 그리고 정규 앨범에 수많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그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될까. 

로이킴 측은 "7일에 이어 8일 깜짝 버스킹으로 대중 가까이에서 음악적 소통을 할 예정"이라면서도 "신곡 및 정규 앨범 발매 후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로이킴은 오는 11월19일, 20일 양일간 콘서트를 개최하며 오랜만에 팬들과 대면하는 가운데, 소속사 측은 "당분간 콘서트 준비 등 음악적인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로이킴 스스로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의지가 크다고 귀띔했다. 

"음악을 못할까 무서웠다"는 로이킴이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자신의 음악으로 다시 한번 '봄'을 마주할 수 있을지, 그에게 씌워진 프레임이 대폭 벗겨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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