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전한 아카데미 후일담→홈파티로 LA 여정 완벽 마무리

5일 tvN '뜻밖의 여정' 방송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여정이 마무리를 지었다.

5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 최종회에는 윤여정의 LA 마지막 여정이 공개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윤여정을 픽업하러 나섰다. 차에 탄 윤여정은 "너무 춥고 배고프다"라며 "근데 내가 수어를 틀렸다, 그래서 트로이 코처가 똑바로 알려줬다"고 했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나입스는 지난 2003년 고(故) 박철 PD 딸 나경씨와 결혼한 바. 윤여정은 "스나입스에게 장인을 안다고 했는데, 한국어를 잘하더라"고 했고, 이서진은 "처음에 와서 윤여정 선생님과 장인어른(박철) 얘기하고, 알고 보니 우리가 같은 테이블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스나입스에게 네 장인하고 내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스나입스가 치킨 수프, 삼계탕을 먹었다더라"고 전했다.

나영석 PD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재밌었던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이서진은 "재밌는 건 싸움난 것"이라며 "내려와서도 (윌 스미스가) '와이프 이름 담지마'라고 두 번이나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리에 있던 웨슬리 스나입스랑 조슈 브롤린도 다 놀래서 나보고 '이거 진짜냐'고 그랬고, 조슈 브롤린이 일어나서 어쩔 줄 몰라했고, 지인들이 다 중재하러 나갔다"며 "이후 크리스 록이 내려와서 윌 스미스에게 갔는데, 잘 안 풀리니까 덴젤 워싱턴이 와서 중재했고, 다음 시상자로 나선 퍼프 대디가 '있다가 다시 풀자'고 말도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숙소에 도착한 윤여정은 둘째 아들 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저녁으로 라면을 먹으며 허기를 달랜 뒤 아카데미 후일담에 대해 말했다. 숙소에서 윌 스미스 사건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오자, 윤여정은 "(싸움 현장을) 난 아예 못 봤다"고 했고, 이서진은 "선생님은 고개를 돌리시고, 빨리 가자고 그러시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여정은 "올리비안 콜먼을 만났다"라며 "테넌트와 함께 했던 드라마 때부터 봤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더라, 화상 인터뷰 할때 따뜻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디 덴치한테 내가 가서 인사했다"며 커스틴 던스터도 만났다고 했다. 윤여정은 "케빈 코스트너 너무 멋있었다"고 했고, 이서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인데 선생님도 인정하셨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를 회상하며 "브래드 피트가 첫 번째로 내 이름을 불러서, 그러면 (수상) 안 되는 거라 '이제 끝났다'라고 그러고 있는데 내 이름을 부르니까, 다른 사람인 줄 알고 박수치다가 내 이름 듣고 어정어정 나가서 나간 것이다"라며 "그 때도 반대로 나간 것 같다"며 웃었다. 또 "'미나리' 소리만 들으면 인사했다, 누가 날 알겠냐"며 웃기도.

둘째 아들 친구인 가수 에릭남과 에릭남 동생 에디남이 숙소를 찾았다. 윤여정은 에릭남에게 "한국에서 얼마나 살았냐"고 물었고, 에릭남은 "10년 전에 한국 왔었는데, 그때는 한국말을 진짜 못했다"며 "그때 리포터로 인터뷰하러 가서 선생님을 뵈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난 기억이 안 나는데 그렇게 내가 나이스하게 했다더라"며 "나는 보통 그렇지 않은데 그 얘길 듣고 내 자신에게 놀랐다, 그때 아마 한국말을 못 한다고 하니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뜻밖의 여정' 마지막날에 이서진은 할리우드 거리를 찾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명예의 거리를 걷던 이서진은 이름을 보자마자 작품명을 말하며 소개했고, 특히 힙합가수까지 꾀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 제작자 테레사 강 로우는 윤여정을 찾아왔다. 특히 '파친코' 시리즈를 제작한 테레사 강에 대해 윤여정은 "설득도 하고 영업도 했다, 세일즈 우먼이었다"라며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져서 정말 기쁘다"라고 했고, 테레사는 "물론 캐스팅 단계를 진행했지만 윤여정 선생님이 당연히 참여할 거라 생각했고 완성작이 됐다"라고 했다. 특히 윤여정은 "역할은 역할일 뿐, 똑같다"라고 했지만, 절친한 지인인 프로듀서 이인아씨는 "(윤여정이) '파친코'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테레사 강은 "저희 부모님이 어떠한 할리우드 행사에도 오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파친코'에만 관심을 가졌다"라며 "'윤여정 선생님 오시니'라고 묻더니 그렇다고 하니 그럼 가겠다라고 하겠다, 선생님 때문이다, 진짜"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여기서 태어났다"고 했고, 테레사 강은 사진을 궁금해 했다. 이어 윤여정이 보여준 둘째 아들 사진을 본 뒤, 테레사 강은 "힙하다"고 했고, 나 PD는 "음악 일을 해서 그런가 보다"라며 LA에서 힙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날 밤 윤여정과 이서진 등은 절친이자 애니메이션 총괄 디렉터인 정자씨의 홈파티를 찾아갔다. 정자씨는 윤여정에 대해 "배짱이 있고, 순수하고, 재밌고, 다정하다"라며 "그리고 솔직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솔직히 말하자면 대사를 못 외울까 봐 걱정한다, '파친코'에서는 일본어 대사가 있었는데 일본어를 하나도 못 한다"라며 "그래서 그때 호텔방에 들어가서 한자 한자 다 외웠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은 윤여정을 "모범생"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미국 일정에서 늘 성실히 인터뷰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

또한 윤여정은 아카데미 상을 받았을 당시 지인들이 모두 모여 울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다들 너무 울었다, 내 여정을 아니까, 내가 어떻게 고생하면서 살았는지 아니까"라고 회상했다. 정자씨도 이에 대해 "언니가 너무 힘들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아무 역이나 다 하시고 그래서 여기까지 오셨다"며 "그래서 그때 눈물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 "아들은 내게 눈물이다"라며 "과거 아들이 수학여행 때 여러 가지 옵션 중에 경주를 가겠다고 하더라, 왜냐고 물으니까 한국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경주 가는 수학여행이 제일 싼 거 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윤여정은 "내가 피난 가고 그러던 장면이 다 생각난다, 6.25를 겪은 사람 아니냐"라며 "난 많은 일을 겪은 사람이다, 어쩌다가 보니 난 개척자가 되려던 건 아닌데 그렇게 산 것이다"고 했다. 이에 나 PD가 멋있다고 하자, "멋있는 게 아니고 닥치면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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