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방탄소년단, 앤솔로지로 '증명'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특별한 올해를 맞이한 이들의 선택은 앤솔러지(선집) 앨범이다. 타이틀을 '프루프'(Proof, 증명)로 내세우며 다시금 자신들의 음악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0시)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발매한다. 앤솔러지 앨범은 여러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을 뜻한다.

앞서 지난 4월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4회차 공연 마지막에 화면을 통해 '위 아 불렛프루프'(WE ARE BULLETPROOF)라는 문구와 함께 새 앨범 발매를 알렸는데, 앨범명 '프루프'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때부터 선보이며 멤버들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냈던 곡 '위 아 불렛프루프' 시리즈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앨범 단위를 내고 컴백하는 것은 2020년 11월 스페셜 앨범 '비'(BE)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싱글 곡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등이 수록된 싱글 CD '버터'를 지난해 7월 낸 이후로는 약 11개월만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앤솔러지 앨범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총 3장의 CD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과 '달려라 방탄', '포 유스'(For Youth) 등 다양한 장르와 메시지가 담긴 신곡이 실린다.

첫 번째 CD에는 1번 트랙 '본싱어'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타이틀곡과 신곡 '옛 투 컴'이 담긴다.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방탄소년단의 연대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 특히 '본싱어'는 정식 발매되지 않은 곡으로, 2013년 7월에 방탄소년단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원곡인 제이 콜(J Cole)의 '본싱어' 가사를 개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곡이 정식으로 발매되며 그 의미를 더한다.

두 번째 CD에는 신곡 '달려라 방탄'을 포함해 멤버별 솔로곡과 유닛곡이 수록됐다. 빅히트 뮤직은 "서로의 취향과 색깔을 존중하며 9년을 함께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빛나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해당 CD에 담긴 곡들은 일곱 멤버가 직접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CD는 CD로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구성, 미공개곡과 이전 발매곡들의 데모 버전, 신곡 '포 유스' 등이 수록됐다. 다만 '포 유스'는 음원으로도 발매된다. '애매한 사이' '따옴표'는 과거 작업한 곡이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발매된다. 이밖에 데모 버전은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부를 공개한 것으로, 이번에 풀 버전이 CD에 실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앤솔러지 앨범을 통해 총 48곡을 수록하고, 이중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2곡을 포함한 총 5곡의 신곡을 발표한다. 

빅히트 뮤직은 새 앨범을 앤솔러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2013년부터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6월, 데뷔 9주년을 맞이한다,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아미(공식 팬덤명) 여러분 덕분"이라며 "10년 차 아티스트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이 순간,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함축한 앤솔러지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13일 데뷔해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등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데뷔일을 3일 앞둔 10일 앤솔러지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활동에 돌입한다. 데뷔일에 맞춰 내는 앨범을 통해 지난 9년간의 행보를 당당하게 담아내며 앨범명 '프루프'대로 자신들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돋보인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 것"이라고 자신해 온 바. 그간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더불어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온 방탄소년단이 어떤 모습으로 증명해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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