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드디어 개막…송강호→이정재 韓 영화 주역 총출동

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가 드디어 개막한다. 

75회 칸 영화제는 17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일대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7월로 연기해 개최됐고, 약식으로 행사 등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영화는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2편이 진출했고,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1편, 국제비평가주간에 폐막작으로 1편이 선정됐다. 그에 따라 송강호, 강동원, 박해일, 이정재, 정우성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만한 배우들이 대거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만든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나란히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 장르의 작품.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연 배우 박해일 탕웨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 공식 상영회 및 기자회견 등 일정에 참석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진출한 영화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이정재의 첫 연출 영화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올 기대된다. 앞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는 영화 '부산행'과 '악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오락성 높은 한국 영화들이 초청을 받은 바 있다.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 '도희야'로 2014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았던 정주리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두나는 '도희야'의 주연 배우로 앞서 정주리 감독과 한 차례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배두나는 올해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 뿐 아니라 국제비평가주간 초청작 '다음 소희'의 주연이지만 칸 영화제에는 불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우리나라 배우 오광록, 김선영이 출연한 프랑스 영화 'All the People I'll Never Be'(원제 retour a seoul)가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을 받았다. 주연 배우인 오광록이 칸 영화제를 찾을 예정. 또한 문수진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각질'도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연예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