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 25시' '다시갈지도'...해외여행 예능 부활 기대감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방송가에도 여행 예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오랜 기간 여행 예능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JTBC '톡파원 25시' 및 채널S '다시 갈 지도' 등이 '랜선 투어'로 간접 여행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입국시 자가격리 등 면제 등 규제를 완화하는 국가가 많아지자, 방송가에서도 해외 여행 프로그램 부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tvN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 '꽃보다 할배' 등이 해외 여행 예능의 붐을 일으켰다. 그 후 KBS 2TV '배틀트립', tvN '더 짠내 투어' '윤식당' '국경없는 포차', JTBC '같이 걸을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트래블러' 등 여행 예능의 붐은 코로나19 직전까지 방송가의 굵직한 예능 장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상황을 맞으며 여행 예능이 종적을 감췄다. 주로 아시아 국가들을 담아냈던 '배틀트립'은 코로나19와 맞물려 4년간의 여정을 2020년 4월 끝냈다. '더 짠내 투어'도 코로나19로 해외가 아닌 국내로 눈을 돌렸지만 2020년 8월, 결국 3년만에 종영했다. 굵직한 여행 프로그램이 사라진 후 현재까지 안방에서 출연자들이 해외로 직접 나가는 여행 예능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현재는 그 빈 자리를 '랜선 투어' 여행 예능들이 채우고 있다. JTBC '톡파원 25시'는 세계 각 나라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이 등장, 현지 상황을 리얼하게 전하며 여행 욕구를 대리만족 시키고 있다. '톡파원 25시' 홍상훈 PD는 "해외 여행을 못 간지 햇수로 2년이 넘어가고 있다"라면서 "해외로 가지 않더라도 현지 교민이나 유학생들이 영상을 찍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인 미디어가 인기인 시대라 '톡파원'이라고 이름을 붙여드리고 해외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채널S '다시 갈 지도'도 유명 여행 유튜버, 현지 교민들이 나와 현지 정보를 전달한다. '다시 갈 지도' 김수민 PD는 "작년까지만해도 '랜선 여행'도 방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코로나19로 규제가 완화된다고 해도 해외 여행 자체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당장 회복되기는 어렵지 않을까하는데, 이에 '랜선 여행'을 통한 해외여행이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나라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물론, 국내로 돌아올 때도 백신 접종자는 자기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규제가 완화되자 방송가에서도 해외 여행 예능 제작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미 해외 촬영에 들어간 몇몇 예능들도 있다. 나영석 PD와 배우 윤여정, 이서진 등은 미국 LA에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4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시상자 윤여정과 함께 이서진도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JTBC '비긴어게인' 제작진도 댄서 아이키, 리아킴, 리정, 박혜림 등과 미국 뉴욕에서 댄서들의 버스킹 무대를 펼칠 수 있는 댄서판 '비긴어게인'을 촬영 중이다.  

한 예능PD는 "여행이 다시 재개될 것을 대비해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프로그램들이 많다"라면서 "이전에 기획해 놓았던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고, 내부에서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예능 PD는 "한때는 국내 여행도 촬영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현실적으로 해외 촬영이 가능해지고 있다"라면서 "기존의 프로그램 형식에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

한때 예능의 한 트렌드였던 여행, 특히 해외 여행 예능이 다시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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