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나이트→미즈마블…마블 책임질 새 히어로 출격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들이 출격한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무한한 확장성 속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새로운 히어로들이 줄줄이 나서는 만큼, 마블이 어떤 변화를 맞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디즈니+(플러스)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가 공개됐다. 이 시리즈는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오스카 아이작 분)이 또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인 문나이트는 마블 최초로 다중인격을 지닌 존재로, 문나이트, 미스터 나이트, 스티븐, 마크까지 총 4개 인격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스티븐은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마크의 존재를 깨닫고 혼돈을 겪다 히어로로 거듭난다. 문나이트는 특히 다중인격, 트라우마와 이집트 신화를 다룬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문나이트를 맡은 오스카 아이작은 다중인격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아이작은 간담회에서 스티븐과 마크, 문나이트와 미스터 나이트 사이에서 캐릭터의 간극을 표현하기 위한 지점에 대해 "먼저 스티븐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데, '문나이트' 세계관이 이 시선으로부터 소개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스티븐이 처해진 어떤 상황이나 환경이, 제가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 달라서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과 맞붙는 빌런 아서 해로우로 분한 에단 호크와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문나이트'에 이어 디즈니+는 오는 6월 새로운 히어로 '미즈 마블'을 공개한다. 미즈 마블(이만 벨라니 분)은 마블 히어로들 중 가장 생동감 넘치고 재기 발랄하다. 미즈 마블이 될 카말라는 '어벤져스'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그 중 가장 열렬한 팬인 '캡틴 마블' 같은 히어로를 꿈꾸는 16세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소녀이기도 하다.

디즈니+에 따르면 카말라는 우연히 폭발적인 힘을 가진 팔찌를 발견하고, 착용하는 순간 알 수 없는 기운에 휩싸이며 늘 꿈꿔온 존재로 변모하게 된다. '미즈 마블'의 각본을 맡은 비샤 K. 알리는 "'미즈 마블'은 새로운 유형의 슈퍼 히어로로, 동시에 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매우 보편적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미즈 마블'을 맡은 이만 벨라니는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국내 배우 박서준이 출연하는 '더 마블스'에도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모아진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등장을 예고한 아메리칸 차베즈, 쉬헐크, 여성 토르인 마이티 토르 등도 새로운 히어로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MCU에는 여성, 무슬림 등 더욱 다채로워진 슈퍼 히어로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속하면서 동시에 올해 마블 첫 안티 히어로로 내세운 '모비우스'도 출격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분)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모비우스는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악당으로 나온 캐릭터로, 희귀 혈액병을 앓고 있던 주인공이 흡혈박쥐를 통해 뱀파이어로 재탄생했다. 영화에서는 모비우스의 탄생을 설명하며,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갈등하며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로 그려냈다. 특히 이 안티 히어로는 초인적인 힘을 지녀 비행이 가능하고, 음파 탐지 능력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비우스로 분한 자레드 레토는 흡혈의 본능을 억제하고자 노력하면서도 본능 앞에 괴로워하는 모비우스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앞서 간담회에서 역할에 대해 "나는 항상 이렇게 복잡성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항상 목말라 있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모비우스는 나와 비슷한 면도 있고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과 완전히 다른 면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의 대표 히어로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떠난 가운데, '이터널스'와 '샹치' 등을 시작으로 마블 페이즈4를 연 MCU에 새로운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과연 새 히어로들이 마블에 어떤 변화를 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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