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간에 탈락해도 여자친구들은 상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해당 라운드에서 다른 남자친구에게 커플 머니를 분산 투자했다면, 지켜낸 금액의 절반을 상금으로 받아갈 수 있는 것. 이 같은 규칙 때문에 여자친구들은 '사랑을 택할 것인지, 돈을 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총 네 번의 라운드를 거쳐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고, 우승한 커플은 마지막까지 지켜낸 금액의 두 배를 상금으로 받아갈 수 있다. 하지만 먼저 탈락한 여자친구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도, 최종 우승한 여자친구가 더 적은 금액을 가져갈 수도 있는 경우의 수가 있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원정우 PD는 제작의도에 대해 "최근 커플 콘텐츠가 유행이지 않나. 처음엔 여자친구의 소원을 들어주는 남자친구들의 대결을 기획했다가, 여기에 핫한 투자, 재테크를 적용해보자 해서 탄생한 게 '마보베'"라고 말했다. 이어 김세민 PD는 "'환승연애', '솔로지옥' 같은 데이팅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는데, 커플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실제 커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없었다"라며 "실제 커플들이 나오면 더 리얼하겠다 싶었고, 이를 미묘한 심리 게임으로 풀면 가볍고 재밌겠다 싶어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현희는 "재밌게 녹화에 임하고 있다"라며 "노래와 투자가 절묘하게 섞인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용진은 녹화에 참여하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돈에 흔들리는 모습 지켜보는 거 좋아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섭외왔을 때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해보고 싶었다. 큰 프로그램 MC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독 MC가 부담되지만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 패널들 사이에서 홀로 남성인 것에 대해 "혼자 남자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다행히 녹화가 시작되고 그런 게 없어졌다. 생각보다 여성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홍현희는 판정단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됐다. 홍현희는 "임신 후 첫 프로그램인데 노래 잘하는 분들이 나온다고 하니 태교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라며 "상금도 준다고 해서 이쓴이에게도 섭외가 들어올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했다. 그만큼 욕심이 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를 판정단으로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촉이 좋아서 '내게 딱이다' 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키는 "결혼 10년 차라 설레는 요즘 커플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리얼이라 재밌다"라며 "돈 때문에 속상해하는 현실적 커플들의 모습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미즈는 "귀호강, 눈호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가비는 "녹화에 참여하면서도 새롭다"라고 했다.

특히 판정단은 본인들만의 심사 기준도 정했다. 가비는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아이키는 "커플들의 이야기도 어쩔 수 없이 고려하게 된다. 들으면 마음이 움직인다"라고 했다. 홍현희는 "나이가 있다보니 옛날 노래에 끌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만약 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자친구라면 어떤 투자 성향을 보일까. 시미즈는 "남자친구에게 올인하게 될 것 같다"라고 했으며 아이키는 "당연히 분산투자"라고 했다. 홍현희는 "1년 미만이면 남자친구에게 올인하는 게 맞다. 다만 1년 이상이고 서로 신뢰가 생겼다면 무조건 돈"이라고 소신을 보여줬다. 

또한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용진은 "냉정할 줄 알았던 여자친구들이 라운드마다 변한다. 그 분들의 연애 스토리 듣고 빠져 있었는데 행동이나 판정은 반대가 되는 분들도 있어서 그게 관전 포인트"라며 "또 노래들을 너무 잘한다. 전무후무 콘셉트"라고 했다. 홍현희는 "녹화하면서도 쫄깃했다. 예상할 수 없는 결과라 재밌게 보실 것 같다"라고 했다. 원 PD는 "편집도 빠르고 진행도 속도감 있다"라고 했으며, 김 PD는 "엠넷 내부에서는 재밌다고 난리가 났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는 25일 오후 9시2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