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3년여 만에 솔로, 2008년 데뷔 때와 아예 다른 상황"

가수 장기하가 밴드 졸업 이후 4년여 만에 솔로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장기하는 23일 오전 첫 번째 솔로 EP 앨범 '공중부양' 발매 기념 온라인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기하는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에 대해 "굉장히 떨리고, (밴드 졸업 이후) 3년 반 정도 됐으니까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다"라며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일정이 있다고 얘기하니까 '너 연예인이었구나'하는 반응도 있었다, 저도 까먹고 있던 부분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면서 내가 어디 가서 뭐 하는 사람이었나 생각이 들어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고 설레고 떨리기도 하다"라며 "음반에 음악이 좋다는 반응들을 많이 받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 기분으로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데뷔 당시와 지금의 기분을 비교하면 어떠냐는 물음에 "2008년과는 아예 다른 것 같다"라며 "가장 다른 점은 2008년에는 아무도 나의 음악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상황이었는데, 그에 반해서 지금은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기대하지 않더라도 대충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이제 저 사람은 한 차례 해 먹었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하는 건 많이 다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비슷한 점은 제가 '초심 따위 개나 줘 버려라'는 가사를 썼어도,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라며 "제 초심은 '가장 나다운 것으로, 많이 신경 쓰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2008년엔 신경 따위 쓸 게 없었지만. 지금 돌아와서 보니 맨 처음 생각이 맞는 것 같더라, 나다운 걸 나답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2018년 밴드 졸업 후 반응에 대해선 "당시에 밴드를 마무리했으나 이제 은퇴한 것은 아니라고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했는데 어떤 분들은 음반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또 중학교 동창은 은퇴했는데 뭐 할 거냐고 묻기도 하더라"며 "같은 얘기를 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하는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중부양'은 장기하가 201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졸업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솔로 앨범으로, 타이틀곡은 '부럽지가 않어'다. 앞서 선싱글 '2022년 2월22일'을 14일 발매하며 솔로 데뷔 앨범을 예고했다.

장기하는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로 데뷔해 '달이 차오른다, 가자' '풍문으로 들었소' '그렇고 그런 사이'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공중부양'은 22일 오후 6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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