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앤크' 위하준 "코믹 연기, 부담 있었지만 보람 찼다"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가 최근 1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인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위하준은 극 중 류수열의 또다른 자아이자 정의로운 히어로를 자처하는 K 역을 연기했다. 류수열과 함께 비틀어진 사회의 악을 직접 처단하고 통쾌한 액션으로 이들을 징벌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월드스타로 거듭난 위하준. 그는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배드 앤 크레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진 위하준. 그에게 '배드 앤 크레이지'가 어떤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오징어 게임' 이후로 선보이게 된 작품이었는데, 빨리 시청자 분들과 만날 수 있어 기뻤다.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화려한 액션, 가벼움, 코믹함을 담고 있는 캐릭터여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봐주실까하는 설렘과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찍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보람차고, 목표한 바를 이룬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

-목표한 바는 무엇이었나.

▶제가 '배드 앤 크레이지'에 참여하면서 정했던 목표는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하는 것이다 보니 자신이 없었다. 항상 잘 하고 싶었던 갈망도 있어서, 나만의 틀을 깨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어느 순간, 저를 내려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스스로 보이더라. 대중 분들께서 K를 보면서 '위하준 또라이네' '얘는 이렇게 웃긴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잘 이룬 것 같다.

-K는 어떻게 연기를 하려고 했나.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다 보니 어떻게 잡아갈까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K는 단순히 인격이라기 보다 하나의 인물로 생각하면서 잡아갔다. 캐릭터 연기하는 것에 대해 고충은 없었다. 다만 상대 배우와 찍어야 할때 어떻게 찍어야할까 고민을 했다. 또 이 장면에서는 K가 있어야 하나 없어야 하나에 대해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셨다. 상대배우분들이 (제가 보이지 않는 설정 중에서도) 제가 많이 신경 쓰였을 텐데 없는 척하고 집중을 해야하니깐 힘드셨겠다 싶었다.

-코믹한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큰 부담은 있었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하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K를 연구하고 연기하면서 제 스스로 이런 모습이 있구나 싶었다. 제 안의 내재된 다양한 모습을 펼칠 수 있어서 보람찼다. K를 통해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는 어떤 연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동욱과의 호흡은 어땠나.

▶사전에는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K가 너무 어렵다' '어떻게 잡아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무겁게 가야할지, 카리스마 있게 가야할지, 되게 가볍게 가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여기에 대해 동욱이형도 고민을 많이 해줬다. 그렇게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과 친해졌다. 극 중에서도 K와 수열이 점점 하나가 되갔는데, 촬영장에서 계속 시간을 보낼수록 서로 매일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따뜻한 기운을 많이 줬다. 준비한 거 하나하나 다 받아주시고 좋은 의견 있으면 제시해주셨다. 형이랑 연기하는게 되게 좋았고 호흡이 잘 맞았다.

-늘 가죽 바이크 재킷을 입고 나왔는데.

▶촬영을 지난해 6월에 시작해서 12월 말까지 찍엇다. 초반에 가죽 라이더 재킷을 입는 신이 많았다. 한여름에 가죽을 입고 촬영해야 했다. 정말 가죽 재킷은 찢어버리고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 정말 탈진 할 정도로 땀이 났다. 그런데 이후에 가을이 오고 하다보니 저만 따뜻한 거였다. 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애착이 가는 재킷이었다.

-'배드 앤 크레이지'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수열과 K의 케미가 점점 갈수록 생기는 것, 또 이 둘이 한 팀이 되어서 통쾌함을 전한다는 것이 힘든 시기에 시청자 분들에게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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