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새벽, 김의성이 부재 중인 박소담에 대한 애정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들은 '특송'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송새벽, 김의성은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영화 '특송'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 

송새벽, 김의성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특송'에서 각각 베테랑 형사이면서 깡패 두목인 조경필, 폐차 처리 영업장으로 위장한 특송 전문 회사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을 연기했다. '특송'은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돼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이날 송새벽은 과거 영화 '음치클리닉'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박하선과 인사를 나눴다. 박하선은 당시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해준 송새벽에게 "너무 감사했다, 팬이었는데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 떨리는데 애드리브를 다 받아주시더라, 주스 애드리브 다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고, 송새벽은 "2012년 일인데 다 기억을 하신다"며 신기해 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분장실신이 있었는데 거기서 하선씨가 수줍게 노래 연습을 하시면서 수줍게 앉아 있었던 생각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김의성은 지난해 말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박하선의 축하 인사에 고마움을 표하며 "수상 소감으로 고맙다고 말할 사람 몇 명을 적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무대 올라가기 전에 모니터에서 하이라이트 연기한 게 보인다, 그걸 보니 너무 부끄러워서 딴 소리를 못 하고 내려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송새벽은 악역을 할 때마다 악몽을 꾸고 자주 체한다면서 "아무래도 나름 집중하려고 하다보니까 속보다는 머리가 잘 체한다, 자주 악몽도 꾸고 그런 편이다, 손도 따고 식은 땀에 젖어 있을 때도 있고 그렇다"고 밝혔다. 

이에 역시 많은 악역을 선보였던 김의성은 "나는 편안하다, 나는 이렇게 집중하고 열심히 못한다"며 "그래서 결과물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부산행'과 '미스터 선샤인' 등에서 강렬한 악역을 했던 김의성은 이번 영화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배신을 안 해? 배신을 안 하냐는 반응이 많다, 끝까지 언제 배신하나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영화 속 격한 액션 신에서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 만난 사이. 송새벽은 "(김의성 선배는) 대학로 선배시고 전에 모 영화 뒷풀이 장소에서 인사 드린 적 있고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뵀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둘이 서로 치고 받고 일방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신이었다, 보자마자 인사하고 거친 장면을 바로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송새벽은 "안 그래도 대선배님이신데 연기랍시고 선배님을 괴롭혀드려서 죄송해하면서 촬영한 기억이 많이 난다"고 민망해 했다. 

두 사람의 '특송'에서 맡은 배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송새벽은 이번 악역 캐릭터에서는 연민을 느낄 수 없었다며 "연민이 안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 더 많은 숙제가 있겠지만, 조금더 입체적으로 창작하는 계기가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며 "내가 처음 겪어보는 연기였다, 여러분이 잘 봐주셔야 할텐데…"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게리 올드만을 연상시킨다는 칭찬에 "과찬이다"라고 답하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송새벽은 영화를 위해 체중 감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박하선이 5㎏을 감량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자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뭐…"라며 민망해 했다. 이어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식단 위주로 한 것 같다, 이 역할 자체가 운동을 하면서 식단 조절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았고 그냥 제 몸을 짧은 기간 내에 혹사 시키면서 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방탄소년단의 팬임을 알려온 김의성은 이번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선곡했다. 그는 "이 곡은 BTS 곡 중 가장 서정적인 노래기도 하고, 우리 현대사의 아픈 추억을 담은 노래기도 하다"며 "들으면 눈물이 나는 노래"라며 "BTS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곡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송'은 박소담이 주연을 맡은 작품. 하지만 박소담은 최근 갑상선 유두암 진단으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에 있다. 그로 인해 '특송'의 홍보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 박소담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지난달 13일 이를 알리며 "향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선배 배우는 박소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주기도 했다. 송새벽은 "언론배급시사회 마치고 전화기를 확인 했는데 (박소담에게)문자가 와 있더라"며 "자기가 참석 못해서 굉장히 미안하다고 했다, '너 지금 상황 어떠냐'고 했더니 '안 그래도 병원 다녀오는 길이다, 굉장히 호전됐다'고 하더라, 천만 다행이다, 소담씨 너무 좋더라 이런 얘기를 하고 문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은 "저희는 인터뷰를 하고 라디오에 출연하면 끝나고 (박소담에게)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박소담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김의성은 "주연 배우라는 게 무게가 조연으로서 참여하는 것과 다르다, 작품을 책임지는 자세, 열정, 스태프 하나하나 다 챙기는 그런 모습까지 어떻게 보면 후배지만 배울 게 훨씬 많은 선배 같은 배우였다"며 "많이 감탄하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송새벽은 "내가 촬영 직전에 내 나름 이 신에 대한 10 정도의 에너지를 생각하고 갔다면 소담씨랑 같이 하는 신에서 정말 16, 17, 20까지 에너지가, 시너지로 팍팍 터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나도 리액션을 할 때 그런 반응이 저절로 나타났고, 그런 생각이 난다"고 박소담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