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폄하·안기부 미화 '설강화' 방영 중단하라"

광주 청년진보당이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년진보당은 23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안기부 미화·민주화운동 폄하하는 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지난 3월 설강화의 시놉시스에서 민주화운동 역사 왜곡과 안기부 미화 내용이 포함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당시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드라마 제작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 측은 폄하나 미화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방영된 내용은 시놉시스 내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며 "가상이라는 단어로 민주화운동을 이용하는 것은 그 가치와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와 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으로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제작사와 jtbc는 민주화운동 당사자와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설강화의 방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드라마 설강화는 지난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됐을 당시 역사왜곡 논란과 함께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을 토대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 글이 올라오면서 방영 중지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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