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윤정희 200번 전화해도 백건우 안받았다" 동생들 추가 주장

원로배우 윤정희씨(75)의 형제자매들이 앞서 배포한 입장문에서 기억의 오류를 정정하고 새로운 정황을 추가한 수정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청와대청원 게시자임을 밝히는 등 총 10개항으로 구성한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 수정 입장문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외동딸의 행적이 일부 수정됐으며 백씨의 소속사가 깊게 관여한 정황을 추가했다.

수정 입장문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2019년 1월 장모상을 당하였을 때에 아내 윤정희씨만 귀국하게 하고 자신은 연주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했다. 

이들은 "백씨가 2월쯤 귀국해 국내 체류 기간 중 호텔에 머무르며 아내가 있는 여의도 집에 들르지도 않았다"며 "귀국한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지 말고 자신이 나오는 티브이도 보게 하지 말도록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씨가) 소속사 직원과 장모님의 묘소에 가겠다며 윤씨의 형제자매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며 윤정희씨가 200번 가까이 전화했는데도 받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9일 배포한 입장문에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2019년 1월 서울에 체류하면서도 장모 박소선의 빈소에 나타나지 않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소속사 빈체로에 따르면 당시 백씨는 2월 인도에서 열리는 실내악 연주를 준비하기 위해 프랑스에 머물던 상태였다.

수정 입장문에서는 백씨의 외동딸과 관련한 내용도 추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딸과 백씨의 소속사 직원들이 불시에 윤정희씨를 데려갔다"며 "(백씨는) 아내 윤정희씨를 방센느 자택에 들이지 않고 5개월간 요양기관에 맡겼다가 딸의 옆집 빌라를 거처로 정해주고 계속 별거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윤씨의 형제자매들은 "이런 언행으로 볼 때 장모상을 계기로 아내 윤정희씨와 별거하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은 "오는 11일 백건우씨가 귀국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며 "추가 입장이 나오는 대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서의 소송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윤정희씨의 동생들이 청와대 청원글을 통해 백건우씨와 그의 딸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씨를 프랑스 파리에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백건우씨 공연 기획사인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내용은 거짓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이어 "게시글의 내용과 다르게 (윤정희씨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도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며 "요양병원보다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정희 백건우씨 부부의 지인으로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한불문화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에코드라코레) 이미아 대표 역시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청와대 청원과 관련해 "억측과 허위사실"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미아 대표는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라며 "당사자나 가족을 만나 보지도 못한 이들이 마치 있지도 않은 현장을 가 보기라도 한 듯, 확인이라도 했다는 듯,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선생님이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이번 논란에도 오는 11일 귀국해 국내에서 예정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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