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경찰이라는 특수한 직업이 신념 없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건을 만났을 때 경찰마다 신념이 다르지 않을까 했다"라며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에 잘 짜여진 이정표가 있었다. 분명히 그 공간에서도 이정표들이 잘 흘러가고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희순은 "그동안 경찰 역할은 몇 번 했는데, 그동안은 정의롭지만 비리가 있는 경찰이었다면, 이번엔 비리를 잡는 경찰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라고 했다. 권율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누구의 신념이 맞는지 쫓고 따라가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라고 했으며, 박명훈 역시 시나리오를 읽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우식은 조진웅과 호흡이 끌렸다고. 그는 "조진웅 선배와 연기를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었고, 강한 액션을 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영화에 더 끌렸다"라고 했다. 이어 "내 또래 배우라면 조진웅과 연기하는 게 버킷리스트일 것이다.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라며 "든든하게 옆에서 긴장을 풀게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 역시 "최우식이 보면 여리여리할 것 같고 뽀송뽀송하지 않나.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 내재돼 있던 카리스마가 나오더라. 내가 그 기운을 받았다"라며 "너무 좋은 배우구나 싶었고, 촬영을 할 때 일부러 NG를 내 그 연기를 한 번 더 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희순은 최우식과 '마녀'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최우식과는 세 작품을 같이 찍었다. 사랑하는 사이"라며 "칸 초이, 오스카 초이 최우식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했다. 최우식은 "'마녀' 이후 선배님과 다시 만났는데 이전에는 싸우는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보고를 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만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이 영화에는 빌런과 경찰 사이 회색지대가 있다. 그래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데 무게 중심을 잡는 게임에서 아무도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상대의 에너지를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치환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배우들은 연기를 위한 노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진웅은 그동안과는 결이 다른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연구했다고 했으며, 권율과 박명훈은 살을 찌우기도 했다고. '경관의 피'를 위한 이들의 열정이 돋보였다.

조진웅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었지만 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영광스럽고 감개무량하다"라며 "'경관의 피'를 보시고 위로와 희망을 가져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관의 피'는 2022년 1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