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레이놀즈는 유쾌하지만…'레드노티스' 킬링타임 위한 케이퍼 무비

'분노의 질주' 드웨인 존슨과 '원더우먼' 갤 가돗,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자리에 모였다. '레드 노티스'는 이들 모여 선보이는 유머와 위트 넘치는 범죄 액션 장르 영화다. 케이퍼 무비의 전형성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오락영화이자 킬링타임 무비엔 충실하다.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과 사기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무쌍한 사건을 다룬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발부하는 최고 수준의 체포 수배령을 의미한다. 

영화는 FBI 최고의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분)가 미술품 절도범 놀런 부스(라이언 레이놀즈 분)와 추격전을 벌이는 데서 시작한다. 놀런 부스는 클레오파트라가 남긴 세 개의 보석 중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하나를 훔쳐 달아나려 했다. 

존 하틀리는 전 세계에 지명 수배가 내려진 미술품 도둑 비숍(갤 가돗 분)으로부터 놀런 부스가 이를 훔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놀런 부스를 쫓게 됐다. 하지만 존 하틀리 역시 비숍에게 속아 그가 놓은 덫에 걸려들게 되고, 누명을 쓴 채 놀런 부스와 함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존 하틀리는 누명을 벗기 위해, 놀런 부스는 나머지 보석을 찾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 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신뢰는 전혀 깊지 않은 상태. 이들은 공조에 나서지만 삐걱 거리는 팀워크 탓에 외려 비숍에게 번번이 당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레드 노티스'는 친숙한 케이퍼 무비 장르를 바탕으로 각자 목적도 캐릭터도 극명하게 다른 두 인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존 하틀리는 믿음직스러운 FBI 요원으로 묵직하고 힘있는 액션을 선보이고, 놀런 부스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날렵하고 날쌘 액션으로 대비를 이룬다. 

이들과 대립각에 선 인물은 비숍으로, 앞서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을 소화했던 갤 가돗이 활약한다. 갤 가돗은 치명적인 매력과 더불어 여유 넘치는 악역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존 하틀리와 놀런 부스를 계속해서 위기를 몰아넣는 인물로, 이들과도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액션신으로 많은 볼거리를 보여준다. 

영화는 코미디, 액션, 범죄 장르 뿐만 아니라 어드벤처 장르로도 볼거리를 더했다. 감옥과 정글, 투우를 하는 원형 경기장 등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배경 속에서 이들이 탈출하고 액션을 선보이는, 스릴 넘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많다. 영화 말미에는 반전도 숨어있다. 다만 이 같은 여러 장점들에도 영화의 임팩트가 크진 않다. 새롭지 않은 전개들이 영화의 많은 장점들을 흘려보낸다는 점이 아쉽다. 오는 12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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