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박희순 'Dr. 브레인'…애플TV표 '오징어 게임' 신드롬 만들까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밀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이자, 애플TV플러스가 내놓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이 베일을 벗었다. 색다른 소재와 색다른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Dr. 브레인'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전세계에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일 오전 애플TV플러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을 비롯해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으로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이후 신기술을 이용하여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의 파편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선균은 극 중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고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대신, 기억에 수반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도 하지 못하는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연기한다. 이유영은 아들 도윤이 죽고,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까지 하는 고세원의 아내 재이 역을 연기한다. 

박희순은 고세원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민간조사원 이강무 역을, 서지혜는 고세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ST 과학수사대의 최수석 역을 연기한다. 이재원은 고세원의 연구를 돕는 조력자 홍남일 역을 연기한다.

김지운 감독은 'Dr. 브레인'에 대해 "유년시절에 어두운 기억을 가진 한 천재 뇌과학자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와 그의 가족을 둘러싸고 의문의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라며 "(뇌과학자가) 자기를 둘러싼 의문과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다른 사람의 뇌를 자기에게 동기화하면서 일어나는 독특한 스릴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밀을 파헤치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Sci-Fi 스릴러, 뇌추적극, 기억추적극이기도 하다"라며 "다른 사람의 뇌를 들여다보면서 그 뇌를 통해서 자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결핍을 보게 되는데, 자신의 결핍과 화해하고 다른 미래를 써나가는 화해극이자 성장극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 한 이유에 대해 "웹툰에서 그림체 자체가 독창적이고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한국형 그래픽노블 같았다"라며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다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싶다는 건 원초적인 욕구인데 그것을 이야기화 한다는 게 흥미로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웹툰의 전개가 살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 이어진다면 이 드라마는 더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라며 "웹툰이 가진 흥미와 재미도 있지만 웹툰에서 없었던 요소들도 드라마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지운 감독은 애플TV플러스와 처음으로 작업을 한 것에 대해 "저는 드라마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라며 "2시간의 이야기를 하다가 6시간의 이야기를 만드는 게 힘들었다"라며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디바이스와 디지털 세상을 구축한 회사인데, 그만큼 힙하고 섹시하고 멋진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선균은 'Dr. 브레인'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가장 큰 건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한다는 것"이었다며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게 봤지만 감독님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였다"라며 "1부 읽었을 때는 어렵게 다가왔는데, 1부 넘기고 추적극과 추리극 넘어갈 때는 몰입감이 강하게 다가왔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읽는 사람이 대본이 언제 나오나 기다려질 정도로 흥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은 이선균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선균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적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가장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한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볼수록 매력이 있는 배우였고, 주인공을 맡아 그 신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극 중 재이 역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감정 없는 세원과 어떻게 연애를 했고 결혼을 해서 살고 있을까였다"라며 "상대 배우가 어떤 감정을 주면 리액션을 해야하는데 세원이 감정이 없다보니깐 그 부분이 어렵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현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선균) 선배님과 의논해서 촬영했다"라며 "세원의 차가움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아픈 아들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내이자 강인한 엄마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뒀다"라고 했다.

배우들은 다른 사람의 뇌를 동기화할 수 있다면 누구의 머릿속을 보고 싶냐는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갓 돌이 지난 딸의 뇌를 동기화해서 왜 웃는지 왜 안 자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라고 말했고, 서지혜는 "저는 저희 집 강아지들의 뇌를 동기화하고 싶다"라며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어서 많이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박희순은 "저는 팀 쿡"이라며 "애플의 모든 정보를 빼내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 또한 "제가 나이가 들다보니 술마시고 필름이 자주 끊긴다"라며 "어제 술을 같이 마신 나의 친구의 뇌를 보고 싶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선균은 'Dr. 브레인'의 강점에 대해 "요즘에 K-콘텐츠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기쁘지만 부담도 있다"라며 "애플TV플러스의 첫 드라마라는 것, 김지운 감독님의 첫 드라마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 같다"라고 얘기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Dr. 브레인'은 오는 4일 애플TV플러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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