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에게 2년 전 악성 댓글을 남겼다가 고소를 당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욕죄로 고소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대량고소를 한다던 ㅅㅅㄱ에게 고소당했다"라며 가수 성시경으로부터 최근 고소를 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가 언급한 이름의 자음과 '대량고소'라는 등의 내용이 가수 성시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성시경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악플러들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대거 고소했다. 

작성자는 "내가 2019년도에 단 댓글을 고소했더라"라며 "댓글 내용은 '생각은 짧은데 중안부는 길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지금 고소가 들어와서 서울 모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왔다"며 "처음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들어왔는데, 조사받을 때는 모욕죄로 바뀌어 있더라. 경찰관에게 여쭤보니 명예훼손이 모욕죄보다 더 처벌이 세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서를 방문해 진술서를 작성한 작성자는 "귀가하기 전에 형량도 알려주셨는데 내 댓글을 다른 피고소인들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고 반성문도 제출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라며 "정확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일 계기로 절대로 연예인 관련 글에는 댓글을 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당한 사람 있으면 꼭 반성문 써 가라. 그렇게 하면 형량이 낮아진다고 한다"며 "'우발적으로 내 개인적 견해를 작성한 것뿐이었는데, 이로 인해 피해자가 불쾌했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죄송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성시경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와이케이는 지난 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