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역으로 활약한 배우 박은수가 80억 원을 잃고 돼지농장 생활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16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전원일기 일용이가 돼지농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ㅣ전원일기 레전드 일용이 박은수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은수는 슬럼프에 빠진 이유에 대해 "내가 귀가 얇아서 사람을 잘 믿는다. 남의 말 믿고 뭘 하다가 70억~100억 원 금방 날아갔다. 사기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80억 정도가 쫄딱 날아가서 집도 절도 없어졌다. 내가 장모님을 모시고 있었거든. 오갈 데가 없으니까 여관을 왔다 갔다 했다. 마침 농장을 크게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 동생이 '우리 농장에 와 계셔라'고 해서 돼지 농장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내가 너무 분했다. 내가 사기를 치고 뭘 했다는 소문이 딱 들리는 거야. 내가 일일이 나는 아니라고 얘기하면 그게 말이 먹히겠어? 기회가 되면 방송에서 내가 조곤조곤 이건 아니다. 다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 참에 MBN '특종세상'에서 연락이 왔다. 그걸 찍는 덕에 커버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준은 "많은 인기를 얻고 사기꾼한테 당하고 했을 때 회의감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은수는 "그런 건 없다. 내가 좀 별난 놈이다. '빨리 성공해야지' '빨리 잘 돼야지' '빨리 1등 해야지' 이 생각밖에 머릿속에 없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상황이 어떻든 간에. 그러니까 처자식한테 더 미안한 게 그런 생각밖에 없으니까. '나는 1등 해야 해, 잘 해야 돼' 지금도 그렇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은수는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신부일기' '전원일기' '겨울꼴' '산하' 거미' '대장금' 등에 출연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기 혐의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했으나 2021년 MBN '특종세상'에서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