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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기복신앙 탈피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기복신앙 탈피


기복이란 복을 빈다는 뜻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이란 대체로 건강, 장수, 재물, 자녀, 지위, 번영 등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그런 것들이 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창조주께서 각 사람에게 적절하게 채워주시는 것이므로 그것들을 감사하며 받아 누리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것들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 기복신앙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세상에서 말하는 그 어떠한 복도 올바른 신앙을 지켜가는 데에 필요한 수단이요 방법은 될 지언정 목적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루어 나아갈 보다 높은 목적과 사명이 있고 그러한 목적과 사명을 완수해 나아가는 과정에서나 혹은 결과에서, 전에 말한 모든 복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차원의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복이라고 하는 것들이 영원성에도 한계가 있고 형평성에 불공정과 불합리가 따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사람들이 건강하게 천수를 다 누린 후 평온하게 눈을 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바칠 열정을 복음사역을 위해 남보다 몇 배나 헌신하는 주의 종들, 심지어 보다 높은 사명을 위해 아예 결혼까지 포기하고 평생 사랑의 봉사자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앞에서 말한 세상적인 축복관으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전에 말한 모든 복들이 기독교 신앙과 깊은 관계가 있거나 혹은 신앙의 목적이었다면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문 속에 그런 복들을 구하라는 기도를 드리도록 가르치셨을 것이고 산상수훈의 8복 가운데도 한 두번 언급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의 내용은 전부 하나님의 영광과 찬양 그리고 우리의 죄와 영혼 구원의 문제들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도 물질을 구하는 기도라기 보다는 우리게 주어지는 단 한 끼의 음식조차도 내 힘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의한 것임을 우리 스스로 확인하며 감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동시에 영의 양식도 구하는 영적 기도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산상수훈의 8복을 보아도 천국을 얻는 축복, 위로함을 받는 축복, 하나님의 의가 충족되는 축복, 긍휼히 여김을 받는 축복,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축복, 하나님의 자녀라 칭함을 받는 축복 등 모두가 영적인 축복이지 그 어느 것도 앞에서 언급한 복의 내용은 한마디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으리라”하신 그 땅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값비싼 부동산의 개념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제한된 시간과 공간의 세계가 아닌 주님의 재림과 함께 영원히 누리게 될 천국의 기쁨을 신앙의 결과로 제시한 영적 축복인 것입니다.

기독교에서의 복의 개념은 육신이나 물질적인 차원을 넘어선, 철저히 영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우릴 최고의 관심은 영혼 구원에 있어야 하고 최고의 행복과 최고의 축복도 바로 그 영혼의 잘됨에 있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육신의 치유보다는 영혼 구원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라면 복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기복신앙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는 공포의 신앙을 넘어서고, 마음의 평안이아 안락만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신앙까지도 초월하여 기독교를 오로지 사명의 종교로 받아들여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수 많은 위대한 신앙의 선조들도 하나같이 그 사명을 위해 살다가 사명을 위해 죽은 후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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