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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순리의 길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순리의 길 


어느 철학자가 “우주는 질서이다”라고 말했듯이 저 광활한 우주와 우리가 일상 대하고 있는 자연은 정연(整然)한 질서 속에 운행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던 은하수와 북두칠성은 지금도 여전히 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밤과 낮,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하는 그 질서와 달의 인력에 따라 규칙적으로 밀려나가고 밀려오는 망망한 바다의 조수는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고 만년 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 모든 질서들은 인간의 생존과 생활과 복락을 위해 창조주가 설비해 놓은 것들입니다. 그의 인간에게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누리며 살게 하신 창조주는 또한 그 속에서 우리가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섭리하시며 축복하셨습니다.(창 1: 28, 9:1) 

그 축복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하여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남녀가 결합될 때 생육도 되고 번성도 따르게 됩니다. 

실험이 불가능한 가정(假定)이기는 하지만, 만일 어떤 외딴 곳에 두 개의 섬이 있고, 그 한 섬에는 남자 100명을, 또 다른 섬에는 여자 100명을 수용해 놓고 약 100여년 후에 그곳을 가 본다면 무엇이 남아 있겠습니까. 인적(人跡)은 간 곳 없고 죽은 듯한 적막 속에 파도 소리만 구슬프게 들려올 것입니다. 인간에게 그러한 공허와 허무를 안겨주는 것은 절대로 창조주의 뜻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신비로운 섭리는 남녀의 성비율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동수였다는 사실입니다. 역사상 성 비율의 불균형 때문에 부족한 남성을 외국에서 수입해온 나라도 없고 남아도는 여성을 외국으로 수출한 나라도 없습니다. 몇차례 겪은 세계 대전으로 인해 한때 남성 인구가 다소 감소된 나라들이 있었지만 몇 년 사이에, 물이 수평을 이루듯이, 자연스럽게 남녀의 비율은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눈에 보이는 현상과 역사의 사실들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루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리는 것이 창조주의 질서를 따르는 순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의 순리를 생각해봅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본능이 있습니다. 그 본능들 중 대표적인 것이 식욕과 성욕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본능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입니다. 생육과 번성을 위해서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대의 풍조가 이상하게 흘러, 인간이 그에게 주어진 본능을 여과없이 발휘하는 것을 자유요 인권이요 자연스런 순리라고 인정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창조주께서는 그러한 본능적 욕망을 주시면서 동시에 그 욕망을 적절하게 절제시키는 기능으로 이성(理性)과 양심, 더 나아가서 종교인들에게는 신앙적 양심이라고 하는 제어 장치를 갖추어 주셨습니다. 그 어떠한 본능이든지 그것을 남용하거나 그릇되게 오용할 때에는 반드시 개인이나 사회에 고통과 불행을 불러오기 때문에 그 예방책으로 부여하신 기능입니다. 

인간은 그의 본능적 욕망이 이성과 양심에 의하여 절제되고 조절되어질 수 있어서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본능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절대로 인간이 따라야 할 순리가 아니며, 이성과 양심에 의하여 순화된 욕망을 따를 때에만 그것이 순리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급격히 퇴락해 가면서 모든 순리를 거역하며 하나님의 섭리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드세지는 이 세속의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이 들고 어려워도 굽힘없이 따라야 할 길이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에 근거한 ‘순리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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