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보험사기단 실형선고…가짜 교통사고로 100만달러 챙겨
- 26-05-29
차량 일부러 충돌시키고 허위 부상 신고…FBI 협조자 살해 협박까지
워싱턴주 트라이시티지역에서 차량을 고의로 충돌시킨 뒤 허위 보험금을 타낸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남성이 연방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조직은 수년간 계획적으로 가짜 교통사고를 꾸며 약 100만달러에 가까운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트라이시티 헤럴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거주 아흐마드 K. 바차이(40)는 최근 워싱턴주 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총 23명의 피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 법원은 약 48만6,000달러에 대한 배상 책임도 함께 부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차량을 구입한 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사에 허위 부상과 임금 손실을 신고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벌였다. 바차이는 2019년 1월 토요타 시에나 차량을 구입한 뒤 공범에게 판매했고, 바로 다음 날 워싱턴주 파스코에서 인피니티 차량과 고의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차량에는 공범 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 사고 한 건으로만 약 32만7,000달러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조직은 같은 방식의 사기를 반복했다. FBI 수사에 협조한 정보원에 따르면 공범들은 지프 차량에 물 상자를 올려놓아 에어백이 터지게 만든 뒤, 망치로 차량을 추가 손상시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후 허위 진술과 가짜 임금 손실 서류를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바차이 역시 자신이 캘리포니아의 청소회사에서 일한다고 허위 신고해 약 7,000달러의 임금 손실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2019년 FBI 정보원이 조직 내부에 잠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수사가 진행되자 바차이는 FBI 협조자를 찾아내겠다며 협박을 시작했고, 결국 “워싱턴주 동부로 가서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협조자의 이라크 가족까지 살해하겠다고 말한 사실도 법원 문건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보험사기를 넘어 사회 전체에 피해를 주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동부 워싱턴 연방검찰청의 브랜던 팽 검사는 “보험사기는 결국 모든 주민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사회 전체가 피해를 보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일부 하위 가담자들이 보호관찰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조직 운영과 허위 신고를 주도한 핵심 인물들은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고 있다. 공범 알리 야서(Ali Yaser)는 FBI 요원이 자신들을 협박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까지 더해져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핵심 인물 후세인 야시르(Hussein Yasir)도 징역 3년형을 받았다.
현재 이 사건 관련 피고인 가운데 일부는 아직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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