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우라늄 폐기 '원칙적 합의'…최종안 며칠 걸려"
- 26-05-25
美 고위 당국자 "트럼프·하메네이 승인에 며칠 소요"
루비오 "호르무즈 즉시 재개방 후 핵문제 진지한 대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아직 합의안이 서명된 것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는 데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약속하기로 했지만 그 방식은 아직 협상 중이라며, 이란의 미사일이나 우라늄 농축 일시중단에 관한 내용 역시 추후 협상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제재 일부 해제 및 추가적인 핵 협상 실시 등을 명시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교부는 양측이 MOU를 먼저 합의한 뒤 30~60일 이내 핵 문제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 모두 어떤 합의든 결론이 아닌 추가 협상을 위한 초기 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YT에 "핵 문제는 냅킨 뒤에 끄적이며 72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해협이 즉시 재개방돼야 하고, 그 후 합의된 조건에 따라 고농축 우라늄 및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 등에 대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즉각 박탈하지 않는 잠정 합의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은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 합의한 뒤 핵 협상을 진행하자는 이란 측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은 변화가 없다면서도 "수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기술적 문제를 다루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적으로 일을 다루려고 했다"며 "현재 역내 7~8개국이 이런 접근법을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이 방식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궁극적으로 이 접근법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내야 한다"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위협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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