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도로에 들어간 웨이모, 미국 6개도시서 서비스중단

침수도로 진입 논란 확산…“사람보다 안전” 주장에도 신뢰 시험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택시 기업 웨이모(Waymo)가 폭우와 침수 위험 문제로 미국 6개 도시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최근 차량들이 침수된 도로에 진입하거나 물에 갇히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웨이모는 시애틀에서도 시험 운행중이다.

웨이모는 텍사스주의 오스틴·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와 테네시주 내슈빌,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최근 강한 폭풍우와 돌발 홍수 피해가 이어진 곳들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웨이모 차량 소프트웨어가 일부 상황에서 침수 도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 직후 나왔다. 실제로 지난 4월 샌안토니오에서는 승객이 없는 웨이모 차량 한 대가 폭우 속 침수 구간으로 들어간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애틀랜타에서는 폭우 속 운행 중이던 웨이모 차량들이 침수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선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기자는 폭우 속 웨이모 택시에 탑승했다가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여러 차례 진입한 끝에 결국 멈춰버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차량이 앞의 물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점에 놀랐다”며 “악천후에는 다시 이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다른 웨이모 차량 한 대가 헤드라이트 근처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로 도로 위에 멈춰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당시 차량에는 승객이 없었다.

웨이모는 “차량은 폭우 속에서도 주행이 가능하지만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일부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만간 서비스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와 별도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도 일시 중단했다. 공사 구간 인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마이애미·피닉스·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자율주행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안전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웨이모는 정차한 스쿨버스를 불법 추월한 사례와 교통법규 위반 문제로 연방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과거에는 구급차 진입 방해, 고양이 충돌 사망, 어린이 충돌 사고 등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웨이모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매주 약 50만 건의 완전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 기술이 통계적으로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 위험을 낮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웨이모 측은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며 “승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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