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사운드 앙상블'시애틀서 한국의 선율 전한다
- 26-05-23
28일 시애틀 롯데호텔 시작으로 페더럴웨이와 타코마서 잇따라
국악과 클래식의 아름다운 만남…“음악으로 세대와 문화를 잇는다”
한국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과 서양 클래식의 감성을 하나로 엮어온 퓨전 음악단체 '한 사운드 앙상블'이 오는 28일부터 시애틀 일대에서 미주 순회공연을 펼친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이번 공연은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와 현지 음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울림, 시애틀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가야금과 해금 같은 전통 국악기와 바이올린, 첼로, 잉글리쉬 혼, 피아노가 함께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와 서양 클래식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앙상블 이름인 ‘한(HAN)’에는 ‘한국’과 ‘하나’라는 두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음악을 통해 문화와 세대, 국경을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이들은 한국 전통음악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편곡과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공연을 이끄는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희씨는 연세대와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음대, 인스브루크 시립음악원을 졸업한 정상급 연주자다. 카네기홀 초청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창원시립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앙상블 WE와 무지카비바 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도 함께 참여한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음대를 졸업한 첼리스트 전명희,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40년간 활동한 잉글리쉬 혼 연주자 박종관, 부산대 예술대학 교수로 오랜 세월 후학을 양성한 가야금 연주자 김남순, 그리고 해금 앙상블 ‘해띠’를 이끄는 박은희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김정희와 워싱턴대(UW)에서 지휘 석·박사를 취득한 작곡가 이수은도 참여해 공연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이수은은 국악 버전 ‘헨델 메시야’ 편곡 등으로 주목받아온 음악가다.
공연 일정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시애틀 다운타운 롯데호텔 시애틀 크리스탈볼룸 공연을 시작으로 이어진다. 이어 30일 오후 1시에는 타코마 캐슬에서 열린 음악회 형식의 공연이 진행되며, 31일 오전에는 페더럴웨이 선교교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난다.
특히 오는 6월 6일 오후 7시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은 ‘미래를 위한 서곡’을 주제로 페더럴웨이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한국 전통의 선율을 미국 차세대 음악가들과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연주곡 역시 동서양의 감성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구성됐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같은 서양 명곡과 함께 ‘아리랑 랩소디’, ‘광화문 연가 메들리’, ‘가곡 메들리’ 등 한국적 정서를 담은 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한국 민요와 미국 찬송가를 결합한 ‘어메이징 그레이스 위드 아리랑(Amazing Grace with Arirang)’은 국경과 문화를 넘어서는 감동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희 바이올리니스트는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싶다”며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 언어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화합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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