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첫 분기 흑자 눈앞…"AI 산업 첫 '수익 모델' 기대"
- 26-05-21
2분기 매출 두배 폭증…영업이익 5억달러 전망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02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AI 산업에서 막대한 연산 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어렵다는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자 대상 자료에서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최소 109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1분기 매출 48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약 5억59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흑자가 실현될 경우 생성형 AI 업계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유의미한 수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앤트로픽의 성장 속도가 팬데믹 당시 줌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나 기업공개(IPO) 직전의 구글, 메타의 성장세보다 빠르다고 WSJ는 전했다.
앤트로픽 실적 급증 배경에는 기업용 AI 수요 확대가 있다. 특히 개발자들 사이에서 코딩 특화 AI 모델 클로드(Claude)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최신 모델 미토스(Mythos)는 보안 취약점 탐지와 코드 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최근 개발자 행사에서 "매출 성장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조금 더 정상적인 숫자를 원할 정도"라는 농담까지 했다고 WSJ는 전했다.
AI 산업의 핵심 변수인 컴퓨팅 비용 효율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분기에는 매출 1달러당 71센트를 연산 인프라 비용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 비율이 56센트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앤트로픽은 주로 아마존과 구글 계열 AI 칩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AI 산업 특유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스페이스X와 대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20일 나온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서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9년까지 AI 연산 인프라 사용 대가로 매달 12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스페이스X와 더불어 모두 기업가치 1조 달러 이상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현재 AI 기업들의 매출 인식 방식과 비용 처리 기준이 아직 비상장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장기 수익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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