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미국 들소’ 워싱턴 야생동물공원서 2마리 태어나

“북미 상징 동물이 다시 살아난다”…보존 노력 속 희망 소식


한때 멸종 직전까지 몰렸던 미국 들소(American bison) 새끼 두 마리가 워싱턴주의 한 야생동물공원에서 새롭게 태어나며 지역사회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주 이튼빌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트렉 야생 공원(Northwest Trek Wildlife Park)에서 최근 미국 들소 새끼 두 마리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측은 이번 출산이 단순한 새끼 탄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들소는 한때 북미 대륙을 대표하는 동물이었지만, 19세기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1800년대 초 북미 대륙에는 약 3,000만 마리 이상의 들소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치며 대규모 사냥이 이어졌고, 1900년 무렵에는 야생 들소가 수백 마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들소 보존 운동이 북미 야생동물 보호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다. 현재는 보호 정책과 번식 프로그램 덕분에 개체 수가 크게 회복됐지만, 여전히 유전적 다양성과 서식지 보존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들소들은 붉은 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공원 관계자들은 “새끼들이 건강하게 어미 곁에서 뛰어다니고 있다”며 “관람객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들소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미국 원주민 문화와 북미 자연 생태계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원주민 부족들에게는 생존과 영성, 공동체를 상징하는 중요한 동물이기도 하다.

공원측은 워싱턴주에서 대표적인 자연형 야생동물공원 가운데 하나로, 들소를 비롯해 무스, 엘크, 늑대, 곰 등 북미 지역 야생동물을 자연 서식지에 가깝게 보호·전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복원 논의 속에서 들소 복원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들소를 다시 초원 생태계에 방사해 자연 순환을 회복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들소는 단순한 상징 동물이 아니라 북미 초원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종”이라며 “새끼 출산은 보존 프로그램이 건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공원 측은 앞으로도 들소 번식과 야생동물 보존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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