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권도의 아버지' 문대원 대사범 별세…향년 83세
- 26-05-20
"1968년 이주해 30만명 이상 태권도 수련생 길러내"
멕시코 태권도의 아버지이자 무술계 전설로 불리는 문대원 대사범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센데로 아르테스 마르시알레스에 따르면 문 사범은 16일(현지시간) 과나후아토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1943년 1월 한국에서 태어난 문 사범은 1960년대 전미 가라테 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국제 무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놀라운 스피드와 발차기 실력으로 유명했다.
교민 사회의 초청을 계기로 1968년 멕시코로 이주했고, 이듬해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도장 '무덕관'을 설립했다.
문 사범은 멕시코 시장을 정확히 읽고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며 당시 생소했던 무술을 대중 스포츠로 확산시켰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덕관은 30만 명 이상의 수련생을 길러냈고, 약 5만 명의 검은띠 유단자를 배출했다. 또한 규율·존중·끈기·자기 극복이라는 원칙 아래 멕시코 여러 세대의 삶을 변화시켰다.
문 사범은 1973년엔 한국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멕시코 최초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다. 문 사범의 지도로 멕시코는 단체전 세계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멕시코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태권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매체는 "문 사범은 단지 스포츠 하나를 멕시코에 들여온 게 아니라, 멕시코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삶의 철학을 전수했다"며 "문 사범의 유산은 멕시코의 모든 도장과 모든 승단 심사, 그리고 태권도 도장에 발을 딛는 모든 수련생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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