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사이서 또 추락 사고…1명 사망·1명 극적 구조

워싱턴 인기 등산지서 잇단 사고…“방심이 생명 위협할 수 있어”


한인들도 많이 찾는 워싱턴주 대표 인기 등산 코스인 마운트 사이에서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또 다른 등산객은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구조 당국은 봄철 산악 날씨 변화와 험준한 지형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운트 사이 정상 인근 ‘헤이스택 록(Haystack Rock)’ 구간에서 65세 남성 등산객이 추락해 숨졌다. 당시 등산객은 홀로 산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헤이스택 록은 마운트 사이 정상 직전의 바위 암릉 구간으로, 일반 등산로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미끄러운 암반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험이 부족한 등산객들이 무리하게 접근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인 지난 주말에도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한 등산객이 헤이스택 록 인근에서 약 50피트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으며, 구조대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긴급 구조에 나섰다.

구조 당시 현장에는 우박과 눈까지 내리는 악천후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에는 이스트사이드 소방구조대와 시애틀 산악구조대, 킹카운티 수색구조대, 킹카운티 셰리프국 헬기 ‘가디언 원(Guardian One)’ 등이 투입됐다.

구조 당국은 봄철 워싱턴 산악 지역 날씨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 아래는 맑더라도 정상 부근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와 눈, 우박, 강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운트 사이는 시애틀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대표 인기 하이킹 코스로 매년 수십만 명이 찾고 있다. 하지만 정상 부근 암릉 구간에서는 추락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일부 경험자들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헤이스택 구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초보 등산객들이 많다”며 안전 장비와 충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혼자 산행할 경우 사고 발생 시 구조가 늦어질 수 있다며 가급적 동행과 함께 산행하고, 고지대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끄러운 암반 구간에서는 무리한 사진 촬영이나 위험한 이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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