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또 발생…“크루즈선 집단감염과는 무관”

셸란카운티 주민 확진…보건당국 “쥐 배설물 접촉 주의해야”


워싱턴주 셸란카운티에서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감염 사례가 새롭게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논란이 된 크루즈선 관련 감염 사례와는 무관한 독립 사례라고 설명하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셸란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지역 주민 1명이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의 신원과 현재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최근 보고된 크루즈선 관련 사례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들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침, 소변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다. 감염된 쥐 배설물이 마르면서 공기 중에 퍼진 입자를 흡입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사슴쥐(deer mouse)가 대표적인 전파 동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다. 발열과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에 급격히 수분이 차면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거의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캠핑이나 창고 정리, 오두막 청소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쥐 배설물을 발견했을 경우 바로 빗자루로 쓸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뒤 소독제를 충분히 뿌려 닦아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배우 진 해크먼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타바이러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감염 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셸란카운티 보건당국은 “설치류가 출입할 수 있는 틈을 막고 음식물을 밀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며 “특히 오래 비어 있던 창고나 별장 등을 청소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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