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재완] 성자 어머니

김재완(시인/화가)

 

성자 어머니

 

사람 귀하게 대하는 이

그 사람이 성자 아닌가요? 


맞절 한 번으로 맞은 

지아비에게

밝은 기운과 안식을 주는

안의 해


어매야,

자식들이 찾으면 

아무데서나

가슴 풀어 젖 물리고

입 안의 것이라도 토해서 주는 

애미 젖소


하루는 세끼

때만 되면 밥상에 진치고 앉아

맡긴 것 내 놓으라는 듯

삼치장 들고 시위하고


큰 놈 작은 놈들

‘잔소리‘ 안 듣고

투정소리들 

다둑이다 보면


가끔은 가족들이

원수 같겠지요만


생명을 낳은 ‘죄’로 

눈물로 키워야 

잘 되겠지 믿으셨나요? 


캄캄한 밤에도

해처럼 웃어야 하고

속채로 싹싹 긁어줘야

성이 차셨겠지요 


한번 애미는 평생 애미라

하늘 담은 그 품안이 그리워

다 큰 자식이 

웁니다



*2026년 5월 어머니 날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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