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조선 공격시 중동 美기지 보복"…협상교착 속 긴장 고조
- 26-05-10
美 "봉쇄위반 이란 유조선 2척 무력화…대이란 해상봉쇄 전면 이행"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이 자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IRGC 해군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유조선 및 상선에 대한 어떠한 침해라도, 역내 미국 거점 중 한 곳과 적국 함선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각국 선박들의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측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한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추가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과 미군 함정 간 산발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종전 제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8일) 이란으로부터 "오늘(8일) 밤쯤 서한을 받을 예정"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지도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법 침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 국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미군에 의한 긴장 고조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수많은 행동은 외교의 길에서 미국 측의 동기와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외교적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측의 불법 침략과 탐욕스럽고 비이성적인 태도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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