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현금 3,970억달러 '역대급' 비축… 아벨 CEO의 무기는 '기다림'
- 26-05-03
현금 보유액 3,970억달러…14분기 연속 주식 매도세
3456억 규모 자사주 매입…22개월 만에 매입 재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던 워런 버핏이 물러나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순 주식 보유분을 81억 달러 매도해 현금 보유액이 3970억 달러(약 586조 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동안 24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고, 159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며 14분기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매도는 지난 2024년 애플 주식을 대거 처분한 후 가장 큰 분기 매도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해 버핏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렉 아벨 부회장이 CEO 자리에 앉은 후 첫 발표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아벨이 취임한 후 현금 보유액의 변화에 주목했으나 '가치투자'를 지향해 온 버핏의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월 2억 3400만 달러(약 345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이다.
아벨은 이에 대해 "회사 주식의 내재 가치가 시장 가치보다 높다고 판단했기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아벨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수익성이 낮은 기회에 자본을 서둘러 투입할 생각은 없다"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니면 2~3년 뒤에 그런 기회가 올지 알 수 있느냐. 하지만 시장에는 결국 혼란이 발생할 것이고 그때 우리가 다시 행동에 나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5.9% 하락하며 여전히 버핏이 물러난 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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