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 제재는 집단적 처벌"…노동절 맞아 대규모 집회도 열려
- 26-05-02
트럼프 신규 제재 발표에…쿠바 대통령 "봉쇄·위협에 맞서자"
쿠바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신규 제재를 "집단적 처벌"이라고 규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 강화에 맞서 자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제재와 관련해 엑스(X)를 통해 영어로 "우리는 미국 정부가 최근 채택한 일방적 강압 조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쿠바 국민에게 다시 한번 집단적 처벌을 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의 스페인어 성명에서 이번 제재를 "불법적"이며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경제의 에너지, 국방 및 관련 물자, 금속 및 광업, 금융 서비스, 보안 부문 또는 기타 어떤 부문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과 "심각한 인권 침해" 또는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되는 쿠바 관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그는 또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 항공모함이 카리브해 섬 해안에서 약 100야드(약 91m) 떨어진 곳에 정박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노동절인 이날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전 혁명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가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쿠바인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대량학살적 봉쇄와 저열한 제국주의적 위협"에 맞서 결집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 도중 당국은 지난 6주 동안 "조국과 평화를 위해" 6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서명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바 당국의 서명 수집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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