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탈리아·스페인 미군 감축할 수도…'美돕겠다' 했어야"
- 26-05-01
메르츠 獨총리 재차 비판…"이민·에너지분야 대처 능력 형편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주둔 중인 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그들이 정확히 우리 편에 서 있지는 않았다"며 "아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안 하겠나"라며 "이탈리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완전히 형편없었다. 그들은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유럽과) 대양 하나는 떨어져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그들을 도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 그들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첫날부터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과연 실제로 도우려 나설지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예외 없이 '우리는 이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놀라운 점은 그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대해 "정말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이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에너지 문제,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그는 이란 문제에 있어 나를 비판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란의 손에 핵무기가 있는 것을 원하느냐'라고 묻자, 메르츠 총리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내가 맞는 것 같다'라고 하자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독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며 "그가 완전히 무능했던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민과 에너지 문제 등 망가진 자국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려는 이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데는 시간을 덜 써야 한다. 그렇게 해야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후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겪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강경하게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유럽 국가들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9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은 이번 이란과의 전쟁을 비판했고, 스페인은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했으며, 이탈리아는 미군의 시칠리아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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