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부부가 사망자 유언장 위조로 260만달러 '꿀꺽'

이사콰 주택 불법 매각까지…현재 타주 도피, 체포영장 발부


시애틀지역 부부가 사망자의 유언장을 위조해 수백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로널드 위스너는 절도, 위증, 자금세탁, 모기지 사기, 문서 위조 등 총 22개 혐의로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기소됐다. 그의 아내 멜리사 위스너도 절도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4년 4월 화재로 사망한 73세 남성 마이클 플레글의 재산 약 26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플레글은 보잉 엔지니어 출신으로 혼자 거주했으며 직계 가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스너가 사망 공고를 확인한 뒤 불과 이틀 만에 피해자의 주택 정보를 조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차량을 위조 서류로 매각하고, 수표를 위조해 현금을 인출했으며, 허위 유언장을 법원에 제출해 스스로 유산 집행인으로 지정됐다.

위조된 유언장을 바탕으로 투자계좌에도 접근해 약 175만달러와 18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여러 계좌를 거쳐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사콰에 있던 피해자의 주택을 약 54만8000달러에 불법 매각해 대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금융기관의 조치로 일부 회수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약 36만8000달러를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등 범죄 수익을 활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약 50만달러 상당의 피해액은 회수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부부는 워싱턴주를 떠나 뉴멕시코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며,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들의 첫 공판은 5월로 예정돼 있다.

수사당국은 “사망자와 피의자 간 실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개된 사망 정보를 악용한 조직적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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