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부부가 사망자 유언장 위조로 260만달러 '꿀꺽'
- 26-05-01
이사콰 주택 불법 매각까지…현재 타주 도피, 체포영장 발부
시애틀지역 부부가 사망자의 유언장을 위조해 수백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로널드 위스너는 절도, 위증, 자금세탁, 모기지 사기, 문서 위조 등 총 22개 혐의로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기소됐다. 그의 아내 멜리사 위스너도 절도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4년 4월 화재로 사망한 73세 남성 마이클 플레글의 재산 약 26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플레글은 보잉 엔지니어 출신으로 혼자 거주했으며 직계 가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스너가 사망 공고를 확인한 뒤 불과 이틀 만에 피해자의 주택 정보를 조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차량을 위조 서류로 매각하고, 수표를 위조해 현금을 인출했으며, 허위 유언장을 법원에 제출해 스스로 유산 집행인으로 지정됐다.
위조된 유언장을 바탕으로 투자계좌에도 접근해 약 175만달러와 18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여러 계좌를 거쳐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사콰에 있던 피해자의 주택을 약 54만8000달러에 불법 매각해 대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금융기관의 조치로 일부 회수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약 36만8000달러를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등 범죄 수익을 활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약 50만달러 상당의 피해액은 회수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부부는 워싱턴주를 떠나 뉴멕시코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며,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들의 첫 공판은 5월로 예정돼 있다.
수사당국은 “사망자와 피의자 간 실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개된 사망 정보를 악용한 조직적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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