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급 장인 작품 한자리”…오레곤 한인사회 큰 관심

김영복 작가 전시회 성황…고독한 수행 40년 담긴 예술 세계 주목

 

오레곤 한인사회에 한국 전통 조각 장인의 작품 세계가 소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오레곤 한인회는 지난 29일 문화센터에서 대한민국 조각 부문 무형문화재 108호 박찬수 장인의 제자인 김영복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지역 한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센터 노래교실 수강생들과 패티 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각, 서각, 판각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직접 체험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올해 72세인 김 작가는 독특한 삶의 이력으로도 주목받는다. 어린 시절인 9세 때 산에 들어간 그는 약 40년간 자연 속 움막에서 생활하며 홀로 조각 작업을 이어갔다. 이 같은 고독한 수행의 시간은 그의 작품에 깊은 정신성과 장인정신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하산한 그는 무형문화재 박찬수 장인의 문하에 들어가 전통 조각 기법을 체계적으로 익혔으며, 오랜 수련 끝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작가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뒤 서양화와 풍경화, 서예, 판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 포틀랜드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는 지역 한인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며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인생과 장인정신이 집약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석자는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의 삶과 혼이 담겨 있어 깊은 울림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 전통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애틀N=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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