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집값 1년새 2% 하락 ‘역주행’

케이스 쉴러지수 기준으로 전국적으로는 0.7% 상승

고금리 여파에 전국 상승 둔화…서부·남부 중심 조정 뚜렷


시애틀지역 집값이 지난 1년 사이 2%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애틀은 주요 도시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한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1월(0.8%)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애틀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2월 지수는 383.48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03% 하락했다. 다만 전월(1월 382.76)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해 단기적으로는 반등 움직임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기 하락 흐름 속에서 기술적 반등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2.4%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전국적으로도 주택의 실질 가치는 약 1.7% 하락한 셈이다. 이로써 주택가격 상승률은 9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장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금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 수준에 근접하면서 구매 여력이 약화됐고, 거래 역시 위축되고 있다. 특히 시애틀은 기술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금리와 투자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정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애틀랜타 등 남부(선벨트)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되며 약세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거래 지연이 동시에 나타나며 ‘셀러 마켓’에서 ‘균형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반면 시카고(5.0%), 뉴욕(4.7%), 클리블랜드(4.2%) 등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도시는 여전히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가격 하락이라기보다 상승 속도의 둔화”로 보면서도, 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주택 시장의 방향성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