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2세 "안락사 처한 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80마리 사겠다"
- 26-04-29
1993년 사살된 에스코바르가 아프리카서 들여온 하마 후손
클롬비아 마그달레나 강둑서 서식하다 어부 공격해 안락사 추진
한 인도 억만장자의 아들이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에 들여온 하마의 후손들을 안락사시키는 대신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재벌 무케시 암바니의 아들로, 다국적 대기업 '일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 회장인 아난트 암바니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들을 안락사시키기로 한 결정을 유예해 달라고 콜롬비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 80마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상세한 계획을 제출했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반타라 동물 센터로 옮길 수 있는 "안전하고 과학적인 이주"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암바니의 계획에는 수의사가 주도하는 포획 및 이송 절차, 목적에 맞게 설계된 자연 친화적 환경 조성 방안이 포함됐다.
성명은 "반타라는 콜롬비아 측의 조건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 노력을 뒷받침할 전문성, 인프라 및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0마리의 하마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라며 "안전하고 인도적인 해결책을 통해 그들을 구할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이를 시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하마들은 에스코바르가 1980년대 들여온 하마들의 후손이다. 이 하마들은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며 체중이 수 톤에 달한다.
지난 1993년 에스코바르가 사살된 뒤 그의 사설 동물원에 있던 하마들은 콜롬비아 마그달레나 강의 강둑에서 서식하기 시작했으나, 어부들에 대한 공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당국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안락사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인도 중앙동물원청에 따르면 반타라에는 이미 수백 마리의 코끼리를 비롯해 곰 50마리, 호랑이 160마리, 사자 200마리, 표범 250마리, 악어 900마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의 여름은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매우 무덥다.
다만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 수입을 포함한 반타라의 무분별한 동물 수용에 우려를 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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