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온다”…시애틀 올해 찾아올 겨울도 더 따뜻하고 건조할 전망

적설 감소·가뭄·산불 위험 우려…전문가 “예측은 아직 유동적”


시애틀을 포함해 서북미지역이 올해 찾아올 겨울 엘니뇨 영향으로 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7월 사이 엘니뇨가 형성될 확률은 약 61%로,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겨울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도 25%에 달해 기후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강수와 기온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겨울 기온 상승과 강설량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강한 엘니뇨가 현실화될 경우 워싱턴주의 적설량과 눈 저장량이 크게 줄어들고, 이는 다음 해 여름 가뭄 심화와 산불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겨울도 이미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경향을 보였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스노퀄미 지역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적설량은 평년의 약 32% 수준에 그쳤으며, 3월 집중 강설 이후에도 전체 눈 저장량은 평균의 40%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미국 본토 48개 주 가운데 약 61% 지역이 중간 이상 가뭄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는 이미 네 번째 심각한 가뭄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는 시점은 겨울철이며, 다양한 기상 변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대 연구진은 “엘니뇨가 형성되더라도 모든 영향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예측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향후 수개월간의 기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물 관리와 산불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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