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약속 배신" 머스크, 앙숙 올트먼과 '세기의 재판' 시작
- 26-04-27
2024년 오픈AI 영리기업 전환에 소송전…머스크 "창립 취지 배신"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비영리 설립 취지를 배신했다며 제기한 소송이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배심원 선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변론은 오는 28일로 예상된다. 법원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펼친 사기 혐의 주장은 기각했지만, 자선 신탁 위반·부당 이득 주장에 관해서는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월 머스크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영리 기업 전환을 추진하면서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창립 취지를 버리고 자신과 대중을 속였다며 약 134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2015년 비영리단체인 오픈AI를 올트먼 CEO와 함께 공동 창립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트먼과 갈등을 빚으면서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머스크는 2023년 경쟁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개발사 xAI를 설립했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떠난 뒤 데이터 센터 구축에 수천억 달러가 필요해지자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세우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자금을 조달했다.
머스크는 2024년 12월 올트먼이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자 "그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하며 이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제시한 기록에는 올트먼이 2015년 기술이 "세상의 소유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를 설득해 오픈AI의 공동 창립자로 참여하게 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물에서 "이 사건은 언제나 일론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더 많은 권력과 돈을 창출하려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며 "자만심과 질투, 경쟁자의 속도를 늦추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괴롭힘 캠페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판사는 오는 5월까지 자문 배심원단의 평결을 참고해 오픈AI의 '배신 혐의'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배상금을 오픈AI의 자선 부문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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