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애틀동물원서도 열대숲 체험할 수 있다

우드랜드파크 동물원 ‘포레스트 트레일헤드’ 5월1일 개장

트리캥거루 10년 만에 공개…기후변화·산림보호 메시지 담아


시애틀 우드랜드파크 동물원이 새로운 전시 공간 ‘포레스트 트레일헤드(Forest Trailhead)’를 오는 5월 1일 일반에 공개한다. 회원들은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먼저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동물원 서쪽 입구 인근에 조성된 숲 체험 공간으로, 나무 위를 걷는 캐노피 산책로를 따라 트리캥거루와 레서판다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트리캥거루는 약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포레스트 트레일헤드’는 1996년 시작된 트리캥거루 보전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파푸아뉴기니 지역 사회와 협력해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구름숲 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만2,000평방피트 규모의 실내 공간과 1에이커의 야외 서식지를 갖춘 이 시설은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시관에는 트리캥거루와 레서판다 외에도 뉴질랜드 앵무새 케아, 다양한 파충류·양서류·어류 등 약 20종의 생물이 전시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4,0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모두를 위한 숲(Forests For All)’ 캠페인을 통해 10만 명 이상이 기부에 참여했다. 2021년부터 기획된 이 전시는 시애틀의 LMN 건축사무소가 설계를 맡고 셀렌 건설이 시공했다.

전시는 단순 관람을 넘어 체험형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커피와 바닐라 향을 맡으며 일상 속 제품이 숲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험할 수 있고, 현장 사육사와의 대화를 통해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산림 보호 활동 참여 방법과 원주민 예술가들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루미 네이션 출신 작가 제이슨 라클레어의 설치 작품과 벽화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개장식에 참석한 시애틀 시장 케이티 윌슨은 “도시와 동물원의 협력을 통해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며 “공공 접근성과 환경 보전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동물 관람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숲은 깨끗한 공기와 토양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자연 자산”이라며 “방문객들이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도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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