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추억의 공간, 시애틀 노래방 문닫는다
- 26-04-25
‘시애틀스 베스트 카라오케’ 임대 종료로 내일 폐업
단골들 “단순한 가게 아닌 우리의 전통과 추억 쌓여”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3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대표 노래방 ‘시애틀스 베스트 카라오케(Seattle’s Best Karaoke)’가 내일 문을 닫는다. 건물주측의 임대 계약 종료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역 주민과 단골 고객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업주인 일본계 우노 신지 씨는 최근 건물 소유주로부터 월 단위 임대 계약 종료 통보를 받고 4월 30일까지 퇴거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노래방은 26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1996년 데니 트라이앵글 지역에 문을 연 이곳은 술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 형태의 노래방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우노 씨는 “생후 4개월 아기부터 90세 이상 고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찾았다”며 “친구나 가족끼리 편하게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바 중심의 노래 문화가 주를 이루던 시애틀에서 친구들끼리만 모여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면 6개의 방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한때는 동시에 70~80명이 노래를 즐기기도 했다.
폐업 소식이 알려진 뒤 단골 고객들은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이곳을 찾았다는 한 고객은 “이곳에 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전통 같은 느낌이었다”며 “항상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말마다 객실이 가득 차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노 씨는 이번 폐업 이후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노래방 기기 대여 및 배송 사업을 확대해 다른 업소에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 매장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지만, 2026년 시애틀 도심에서 새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단순한 영업장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의 추억이 쌓인 공간으로 평가된다. 단골 고객들은 결혼식이나 행사에 노래방 기기를 대여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한 첫 노래방 경험 등 각자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우노 씨는 “그동안 고객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지만, 최근에서야 그 의미를 깊이 느끼게 됐다”며 “마지막 날 고객에게서 받은 포옹과 메시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시애틀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해 온 이 노래방은 사라지지만,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따뜻한 공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한우리정원에서 글과 그림으로 뿌리 찾았다”(+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인 꿈나무들의 웃음으로 하나 된 하루 보냈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9일 토요정기산행
- "한인 어르신 여러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한국 어린이날 즐거움 그대로”…벨뷰 뉴포츠 하이츠초교 한국어프로그램 특별 행사
- “시애틀 한인 엔지니어들의 진짜 기술 이야기 나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6년 5월 8일~2026년 5월 14일)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한우리정원에서 글과 그림으로 뿌리 찾았다”(+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인 꿈나무들의 웃음으로 하나 된 하루 보냈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9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9일 토요정기산행
- "한인 어르신 여러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한국 어린이날 즐거움 그대로”…벨뷰 뉴포츠 하이츠초교 한국어프로그램 특별 행사
- “시애틀 한인 엔지니어들의 진짜 기술 이야기 나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6년 5월 8일~2026년 5월 14일)
- “멘델스존의 삶과 음악 조명해본다”…8일 벨뷰서 음악강의 개최
- <속보>텍사스 총격사건, 한인 식당업주가 한인 건물주 등 살해
- 한인이 텍사스 한인타운서 총격…2명 사망·3명 부상
- '이수잔號' 서북미연합회 전국서 축하받으며 힘차게 출발(+영상,화보)
- 한국학교 꿈나무들 합창제 감동의 하모니(영상)
- SNU포럼 이번 주제는 ‘미국 우선주의와 세계경제 재편’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어누이티의 탄생
- [시애틀 수필-전진주] 컴퓨터와 벼룩
- [서북미 디카시-이기봉] 흔 적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예수님을 따르려면
- 타코마한인여성 스토킹 살해사건 4년만에 재조명됐다
- 5ㆍ18민주화운동 46주년 시애틀 기념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인기 술집, 인기 종업원 총격 피살돼
- “한때 미국 도시 롤모델이던 시애틀, 이젠 다른 도시들의 경고 사례”
- 마이크로소프트 8,750명에 자발적 퇴직 제안했다
- 시애틀아동병원, 옥상 헬기 제한 폐지하겠다 방침에 주민들 반발
- 워싱턴주 최대 정신건강 단체 돌연 해산…“무슨 일이야?”
- “월드컵 앞둔 시애틀센터, 또 한 번 대변신 오나”
- 시애틀남성 하와이서 돈자랑하다 기소된다
- "말기 치매 엄마를 끝까지 연명하도록 했어야 했나요?"
- “백만장자세 도입되면 시애틀 스포츠 경쟁력 흔들릴까”
- "100억달러 넘을 줄 알았는데" 시혹스 매각 흥행 기대이하
- 코스트코 판매 쇠고리 라비올리 제품 경고 조치됐다
- 임신 27주된 워싱턴주 여성, 남편 총격에 숨져
- 워싱턴주 떠나는 주민들 어디로 많이 가나 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