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월드컵앞두고 홈리스 캠프·RV 주변 쓰레기 무려 200만 파운드 수거

전체 거리 쓰레기의 40% 차지…월드컵 앞두고 정비 작업 확대


시애틀시가 홈리스 텐트촌과 RV거주지 주변에서 수거한 쓰레기 양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공공유틸리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해당 지역에서 약 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는 시내 도로와 보도, 녹지대에서 수거된 전체 쓰레기 530만 파운드 중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수거된 폐기물에는 주사기 66만1,000개 등 위험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치는 홈리스 캠프와 RV 주변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시의 ‘클린 시티(Clean City)’ 프로그램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거주민을 강제 이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도 쓰레기를 수거해 위생과 안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애틀시는 홈리스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목표를 실내 거주 지원 확대에 두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공공 공간의 위생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만으로 홈리스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지키고 도시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는 RV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순회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지오 클린(geo-clean)’ 방식으로 불리는 이 작업은 동일 지역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2022년 155건에서 2025년 1,19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110만 파운드의 쓰레기가 제거됐다.

사우스 시애틀 소도(SODO) 지역에서는 도로를 따라 RV와 텐트가 밀집해 있으며, 시의 쓰레기 수거 서비스가 사실상 유일한 폐기물 처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거주자는 “이 서비스가 없으면 쥐와 해충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환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이러한 정비 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기장인 루멘 필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 활동이 확대되고 있으며, 대회 기간 동안 약 18만 파운드의 추가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애틀공공유틸리티는 지난 10년간 일부 홈리스 캠프를 대상으로 정기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71만6,000파운드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또한 남·서부 시애틀 녹지대에서 진행된 집중 정비 작업을 통해서도 8만1,000파운드 이상의 폐기물이 수거됐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홈리스 캠프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개인 물품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향후에도 공공 공간의 위생 유지와 홈리스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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