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달러 IPO 쓰나미 온다…AI 열풍 속 뉴욕증시 경고등 왜?
- 26-04-24
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상장 본격화…'구조적 리스크' 가능성
성장성에도 적자기업 고평가 논란 가열…시장 집중 심화도 우려
스페이스X부터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기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뉴욕증시를 둘러싼 구조적 리스크를 경고하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수익성보다 기대에 기반한 고평가가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은 향후 상장을 통해 최대 3조 달러(약 4500조 원)의 시가총액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IPO를 통해 약 1조 750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실화될 경우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된다.
오픈AI 역시 약 1조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며, 경쟁사 앤트로픽은 올해 2월 투자 라운드에서 이미 약 38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문제는 3개 기업이 모두 아직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약 186억 달러 매출에도 불구하고 약 5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역시 적자 상태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과 실적 사이 괴리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사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AI 산업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오픈AI,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기술은 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 전략가는 로이터에 "초기 투자 열기가 지나간 뒤에는 결국 수익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심화된 시장 집중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은 현재 S&P500 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IPO가 현실화될 경우 소수 기술주 중심으로 쏠린 시장 구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고 초기 기술기업이 항상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뱅가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로드니 코메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역사를 보면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초기 선두주자가 반드시 장기적인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장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로 캐피털의 마크 클라인 CEO는 인베스팅닷컴과 인터뷰에서 "시장에는 여전히 대규모 자금이 대기 중"이라며 유동성 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AI 성장 기대와 구조적 리스크가 공존하는 국면으로 당장은 시장은 위기라기보다 전환기라는 시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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