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더 쳐야 한다는 마지막 왕세자, 베를린서 '붉은 액체' 봉변
- 26-04-24
레자 팔레비, 기자회견서 '휴전 연장' 강력 비판 직후 발생
용의자 현장서 체포…독일 방문 내내 찬반 시위 이어져
이란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방문 도중 붉은색 액체로 공격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자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등 뒤로 접근해 토마토주스로 추정되는 붉은 액체를 그의 목과 어깨에 끼얹는다.
독일 경찰은 용의자를 즉시 체포했고 레자는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번 공격은 레자가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자는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란과의 휴전 연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외교적 해법은 이미 충분한 기회를 얻었다"며 전쟁 재개를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격을 "인도주의적 개입"이라고 칭하며 공개 지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기반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이란 국민들이 실제로 요구해온 것"이라며 전쟁을 우려하는 이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레자의 이번 독일 방문은 시작부터 논란의 연속이었다. 독일 정부는 그와의 공식적인 만남을 거부하며 '개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고, 레자는 기자회견에서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방문 기간 내내 베를린 시내에서는 팔라비 왕조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옛 이란 왕정의 깃발을 흔들며 그를 환호했으나 20여 개 이란계 단체들은 "독재자의 아들에게 발언대를 내주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의 방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레자는 1979년 현재의 신정을 만든 이슬람 혁명으로 부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국왕이 축출된 이후 약 50년간 해외 망명 생활을 해 왔으며, 이란의 민주화를 이끌 지도자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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