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포함 44개국 英서 호르무즈 군사작전 논의…英 "전투기 가능"
- 26-04-24
런던서 작전 구체화 논의…'항행의 자유' 위한 다국적군 창설
종전 후 방어적 성격의 기뢰제거…英, 해군 대신 공군력 제안
영국과 프랑스가 이란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뱃길을 다시 열기 위해 다국적 군사 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4개국 이상이 참여한 군사 계획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쟁이 끝난 뒤 해협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됐다.
참가국들은 이번 임무가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피하려는 방어적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상업 선박의 신뢰를 회복하고 필요시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며 선박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이 구체적인 군사 기여 방안으로 공군력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전했다.
카타르에 주둔 중인 타이푼 전투기 8대를 호르무즈 해협 상공 초계 비행에 투입하고, 기뢰 제거용 드론과 전문 잠수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해군력 대신 공군과 특수 전력을 중심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이 해군보다 공군력 투입에 무게를 둔 건 최근 해군의 준비태세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군은 군함 부족 문제로 비판을 받아 왔고 최근 중동에 파견된 구축함 드래건함이 늦게 도착한 데다 기술 문제로 항구에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
이에 해군력 투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한 공군력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역봉쇄가 지속되는 한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 등은 미국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적이고 방어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력으로 해협을 여는 게 아니라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상선 보호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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