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이번엔 은행 노린다…6억 이용자 품은 ‘X 머니’ 이달 출격
- 26-04-24
'X 머니' 이달 출시 예정…SNS 넘어 금융 '슈퍼앱' 도약 시동
가상자산 인력 영입…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 주목
이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금융 슈퍼 앱' 프로젝트 'X 머니(X money)'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억 명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결제·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X 머니는 기존 금융 질서를 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활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관련 인재 영입과 기능 확장도 이어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융·결제 서비스 'X 머니'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X 머니는 일부 베타 테스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X 머니는 X(옛 트위터)와 결합한 금융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개인 간 송금, 은행 계좌 입금, 직불카드 사용, 캐시백 보상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급여 자동이체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경우 미국 40개 주 이상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예치금에 대해 연 6% 안팎의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X 머니는 지난해 글로벌 카드사 비자와 협업해 베타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X를 단순한 SNS를 넘어 금융 기능까지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키우려는 머스크의 핵심 구상이다. 약 6억명 규모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기반으로 기존 결제 시장을 흔들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사명을 X로 바꾸고, 이용자의 금융 생활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처리하는 통합형 슈퍼 앱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X가 "세계 최대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은행 계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기반도 갖춰가는 모습이다. X는 자회사 'X 페이먼츠'를 통해 미국 여러 주에서 자금 이체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은행·카드·송금 등 여러 금융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 묶어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관심은 X 머니에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기능이 실제로 포함될지 여부에 쏠린다. X는 올해 초 '스마트 캐시 태그'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타임라인에서 주식과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거래 기능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인재 영입 역시 이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달 X의 디자인 총괄로 합류한 벤지 테일러는 가상자산 지갑 '패밀리'를 개발한 로스 펠리즈 엔지니어링의 창립자다. 이후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 개발사에서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았고, 최근에는 코인베이스의 자체 블록체인 '베이스' 디자인 총괄을 역임했다.
업계에선 이번 영입이 가상자산 통합 전략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제 기능을 넘어 금융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시점에 실무 경험을 갖춘 인물을 핵심 직책에 배치했다는 점에서다.
다만 X 측은 가상자산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가상자산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 바는 있지만, X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 정치권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X 머니의 자금 운용 방식과 스테이블코인 통합 여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통합이 금융 시스템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 6% 수준의 이자 제공이 가능하다면 그 재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서비스가 실제 도입될 경우, 현재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가상자산 시장 구조화 법안)'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여부를 두고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 간 입장차가 큰 사안이다.
금융권은 이자 지급이 은행 예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가상자산 업계는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기능이라는 점에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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