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실수로 시애틀서 인도행 남성 알래스카행 탑승 ‘황당 사고’
- 26-04-24
시택공항서 잘못된 비행기 탑승…결국 16일 더 구금 후 귀국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행정 실수로 시애틀에서 인도행 항공편에 탑승해야 할 남성이 알래스카행 비행기에 잘못 오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시애틀-타코마(시택)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시작됐다. 타코마 ICE 구금시설에 수개월간 수용돼 있던 인도 국적의 라케시(25)는 뉴욕을 경유해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ICE 요원들의 착오로 알래스카 시트카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ICE 측은 사전에 탑승 정보를 알리지 않았고, 승무원들이 잘못된 항공편임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원들은 탑승을 강행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본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래라면 항공사 직원과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ICE 요원들은 공항 활주로 접근 권한을 이용해 직접 항공기에 접근하면서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 상황을 파악한 기장은 라케시에게 사실을 알렸고, 그는 큰 불안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시트카 도착 후 기장은 직접 호텔을 예약해주고 다음 날 시애틀로 돌아가는 항공편과 이후 인도행 일정까지 재예약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했다.
하지만 시애틀로 돌아온 라케시는 곧바로 ICE에 의해 다시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그는 이후 며칠간 단식까지 하며 귀국을 호소했으나, 결국 약 16일이 더 지난 뒤에야 인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사건은 ICE의 비효율적 행정 처리와 관리 부실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단순 실수를 넘어선 조직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추방 절차의 신속성과 정확성 모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래스카항공은 이번 사건 이후 관련 절차를 재점검하고 국토안보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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