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적은 도시'시애틀 차량 7년만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시애틀 차량 증가세 ‘재점화’…7년 정체 끝 첫 의미 있는 증가

렌터 중심으로 1만8,000대 늘어…미 주요 도시중 ‘차 적은 도시’


시애틀내 차량 수가 수년간 정체를 보이다가 2024년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시애틀 가구가 보유하거나 리스한 차량 수는 총 48만1,700대로, 전년보다 1만8,300대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로 평가된다.

그동안 시애틀 차량 수는 2017년 약 46만대를 기록한 이후 2023년까지 거의 변화 없이 정체 상태를 유지해 왔다. 이에 한때 ‘피크 카(peak car·차량 증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제기됐지만, 이번 증가로 흐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차량 증가의 대부분은 렌터(임차 가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 가구의 차량 수는 2023년 18만3,700대에서 2024년 20만4,200대로 2만 대 이상 늘어난 반면, 자가 보유 가구는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차량 보유 격차는 여전히 크다. 자가 보유 가구의 경우 95%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렌터 가구는 약 31%가 차량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렌터들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심 지역에 더 많이 거주하고, 주차 공간 부족이나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구조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시애틀은 여전히 미국 주요 도시 중 차량 의존도가 낮은 도시로 꼽힌다. 인구 상위 50개 도시 가운데 시애틀은 가구 100곳당 차량 126대를 보유해 ‘차량 보유율이 낮은 도시’ 10위에 올랐다.

뉴욕(60대), 워싱턴DC(84대), 보스턴(94대) 등은 시애틀보다 차량 비율이 더 낮았으며, 포틀랜드(146대), 덴버(152대), 오스틴(153대) 등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가가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 변화의 시작인지는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렌터 소득 증가와 생활 방식 변화가 맞물리면서 시애틀의 차량 보유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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