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쓰레기통 인근서 미배송 투표용지 발견 논란

선거당국 “부정선거 가능성 없어”…공화당 “관리 체계 문제” 반박


렌튼 지역에서 사용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쓰레기통 인근에서 발견되며 선거 보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킹카운티 선거당국이 “부정 가능성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사건은 한 시민이 렌튼의 한 쓰레기통 주변에서 다수의 미사용 투표용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인 짐 월시 주 하원의원이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워싱턴주 선거가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킹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초기 조사 결과 해당 투표용지들이 유권자에게 발송되는 과정에 있던 ‘발송용(outbound)’ 우편물이었으며, 실제로 투표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즉, 유권자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뿐 선거에 사용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투표용지는 미 우정검열국(Postal Inspection Service)이 확보해 렌튼 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며, 일부 우편물에 타주 및 연방 선거 관련 서류가 포함된 점을 고려해 FBI도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선거당국은 이번 사건이 선거 부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켄달 호드슨 킹카운티 선거관리국 비서실장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면 재발송이 이뤄지며, 모든 투표지는 특정 유권자와 고유하게 연결돼 있어 단 한 장만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명 검증 절차를 통해 타인이 투표지를 사용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월시 의장은 투표지 관리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용지의 이동 경로가 명확히 추적되지 않는 ‘관리 공백’이 큰 문제”라며 보다 철저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줄리 와이즈 킹카운티 선거국장은 “이번 사건을 과장해 우편투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려는 시도”라며 “타인의 투표지를 보관하며 논란을 만드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거당국은 유권자들에게 문자나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투표용지 배송 및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누구나 선거관리 시설 견학이나 참관인 참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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